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조세희 지음 / 이성과힘 / 2000년 7월
구판절판


그 정황이 행복동 집에서의 마지막 날과 비슷했다.
지섭이 밥에 국을 말았고 어머니는 군 쇠고기를 손님의 밥그릇에 넣어 주었다.
냄새를 풍기는 게 겁이 나 조금 구웠다고 어머니는 말했다.
어미니가 고기를 굽는 동안 더러운 동네의 꼬마들은 놀다가 서서 냄새를 맡았다.
지섭이 고기를 집어 영호의 밥그릇으로 옮겼다.
영호의 손이 그것을 막다가 놓았다. 좁은 마루에 앉아 있던 영희가 부엌으로 가 숭늉을 떠왔다.그 얼굴이 푸석했다.
계속 조업공장에 나가는 아이들이 모두 그렇듯이 영희도 일하고 잠자는 시간이 매주 달랐다.
아버지가 그렇게 사랑한 막내가 숭늉 그릇을 들고 서 있고, 나는 그애 얼굴 뒤로 펼쳐진 공장 지대의 어두운 밤하늘을 보았다.
아비지는 싫다는 영희를 자꾸 업어주려고 했었다.-248쪽

아버지가 좋아하는 지섭이 아버지에게 경제적 고문을 퍼부었던 시대에 노동 운동가가 되었다는 것은 전혀 우연한 일이 아니었다.
난장이 일가도 그에게는 하나의 관찰 대상이었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중요한 것은 그가 따뜻한 애정으로 아버지를 대했다는 것이다.
그때끼지만 해도 달나라의 이름으로 펴보인 아름답고 순수한 세계는 그의 머릿속에만 있었다.
그것을 밖으로 실현하기 위해 용기를 갖고 행동하는 사람으로서 그는 은강에 왔다.-254쪽

나는 옳은 일에 의해서가 아니라 기회.지원. 무지.잔인. 행운, 특혜 등으로 막대한 이윤을 얻는 사람들에 대하여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26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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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호인 2006-07-03 18: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옛날에 읽은 것 같아여. 글구 영화도 봤슴다. ㅎㅎㅎ

치유 2006-07-03 22: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호인님..영화도요??

씩씩하니 2006-07-04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아,,새롭게 읽으신거에요?
그 시대나 지금이나 자본주의의 폐해는 여전히 사라지질 않는거 같애요,,
사회주의는 사라지고 자본주의는 이어가는거,,,그게 자본주의가 좋아서일까? 생각해봅니다...

치유 2006-07-04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니님..속은 좀 어떠세요..오늘은 더 기분 좋게 시작하셨으리라..

또또유스또 2006-07-04 0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쏘공....
옛날에 과외했던 기억이 나네요..

치유 2006-07-04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난 생각이 안 날까??난 공부 안한 표시팍팍남...ㅋㅋ

또또유스또 2006-07-04 1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 제가 가르치던 아이말입니다... 이책 읽고 토론하기도 했거든여..ㅋㅋㅋ
님이 혹시 제가 가르치던 학생...?

치유 2006-07-04 2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절대 생각 안난다는..ㅠㅠ그런데 울 딸 국어 교과 내용에 보충 자료로 나온다고 읽던데...난 정말 공부 안했나봐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