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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를 사랑해 ㅣ 행복한 책읽기 9
원유순 지음 / 계림닷컴 / 2003년 2월
평점 :
품절
어느 순간 나도 모르는 사이에 깔끔 말끔하게 씻기 좋아하는 녀석이
샤워하는걸 빼먹더니 어느날은 학교에서 돌아와서 손도 안 씻었다.
그러더니 아주 한참 동안 씻는 걸 싫어 하며 빈둥 빈둥 그렇게 흐지 부지 방안에서 냄새가 났다..
사춘기 냄새라고 명한 그 냄새가.
아주 잠시였었지만 꽤 길다고 느꼈었다..그러나..
그 기간이 너무 짧게 잘 지나서 난 그걸 첫번째 사춘기라 한다..둘째 아이의 첫번째 사춘기..
유신이에게도 사춘기가 왔다..
씻기 싫어하고 아침에 늦잠 자는걸 좋아하는유신이에게 엄마의 잔소리는 아침부터 시작된다..
호호호..나를 보는 듯 했다..호호호~~
잔소리 피해 얼른 학교로 내빼는 유신이를 보며 웃음이 난다..아이들은 다 그런가 보다 생각하며..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아빠의 일본 발령으로 인해 엄마 아빠가 일본으로 가게 된다..
그러면서 고모가 친구인 윤주와 함께 유신이를 보살펴 주며 함께 살게 되는데..
유신이는 윤주를 처음 본 순간부터 너무나 좋아하게 된다..물론 짝사랑이지만..
놀이공원에서 윤주는 무서움에 떨리는 손으로 유신의 손을 잡는 순간 더 콩닥거리는유신..
사춘기를 겪는 아이들의 마음이 세심하게 드러나 있다..
유신은 새생명의 신비를 이야기 해 주던 윤주를 통해 세상에
그렇게 여리고 이쁜 새싹도 있음을 안다.
짝사랑을 하며 한층 더 성장해가는 유신이는 내 아이다.
그래서 더 정겹게 다가가며 읽을수 있고 재미나게..아 이런 생각도 하는구나..하며 이해하게 된다..
같은 육학년이지만..어리게만 보는 나와 유신이말처럼 어린애 취급말아 달라는 아이..
사랑을 통해 더욱더 성숙해 가며...
또 다가올 사춘기를 또 무사히 통과하길..
엄마는 잔소릴 해도 너무 너무 사랑하는것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