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건은 강에 있는 조약돌처럼 작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돌을 주워서 힘들이지 않고 멀리 던져 버릴 수가 있다. 하지만 어떤 사건들은 높이 솟은 큰 바위와 같아서, 시간이라는 물살이 물길을 바꾸지 못하고 그 크고 무거운 바위를 돌아서 가게 만든다. 그런 바위는 옮길 수가 없다.
그처럼 이 순간은 너무나 거대해서 지울 수가 없다. 내가 바랄 수 있는 최선은 조금이라도 이 순간을 움직이는 것이다.-205쪽
그런데 나쁜 일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우리에게 교훈을 주기 위해서? 그렇게 생각하니까, 조금 무섭긴 하다. 우리가 교훈을 얻기 위해 그런 엄청난 일을 겪어야 하는 거라면, 이 세상 어딘가에 '큰 스승'이 있어서 날마다 '교육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뜻이 되니까.-210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