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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좋은날 - 현대작가선 13
이철수 지음 / 학고재 / 2000년 11월
평점 :
절판
나는 언제부터인가 그랬다. "이렇게 좋은날에.." 이 가사말처럼 난 항상 이렇게 좋은 날에만 흥얼거리고 이 좋은 날 뭘 하며 사는가 보다는 이렇게 좋은 날에만 퐁당 빠져서 허우적 거렸다.. 그런데 이 철수님은 이렇게 좋은날 농사를 짓고 목판화에 그날의 짧은 느낌이나 주위를 표현해 주셨다..
처음에는 생소한 책에 받아보고 망설여진 책이라 말하고 싶다.. 제목만 딱 맘에 드는... 그런데 한장 한장 넘기며 그 속에 빠져드는 내자신을 볼수 있었다.. 물컵이 엎어진 그림엔 그만한 실수도 없이 어찌 살겠냐는 짧고도 좋은 글이 참으로 정감있고 마음에 와 닿았다.. 볼수록 더 정이 가고 들여다 보게 되는 한권의 책.. 아니.. 책이라기보다는 아기자기하고 정말 버릴수 없는 그런 사랑스런 카드 모음집이라 해야 할까?? 내겐 그렇다.. 세월이 흐르고 흘러도 어딘가에 숨어 버리거나 잊혀져 가는 그런 책이 아니라 늘 옆에 두고 읽고 보고 느낄수 있는 한권의 책이라 소개하고 싶다..
그림은 젬병인 내게도 이렇게 멋진 그림을 한권씩이나 들여다 볼수 있으니 이 얼마나 좋은 일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