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놈 요놈 요 이쁜 놈! - 천상병 시집
천상병 지음 / 답게 / 199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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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새벽빛 와 닿으면 스러지는

이슬 더불어 손에 손을 잡고,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노을빛 함께 단 둘이서

기슭에서 놀가다가 구름 손짓하며는,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가서, 아름다왔다고 말하리라..........

 

책장에서 나는 결혼 전의 나를 만난다.한참 이 책을 들고 다니며 외우다 시피 했던 기억..

친구들에게 선물하기도 좋았던 작은 시집..

억울하게 살았던 그였지만 억울하다고 말하지 못했던 그 시절..그는 막걸리를 좋아하고

아이들을 좋아했다..또한  아내를 좋아하고..

오래전에 나온 시집이지만, 다시 봐도 좋은..

그랬다. 좋은 글이나 좋은 시는 언제 봐도 새롭다..

좋은 옷은  그 다음해에 다시 꺼내 입어도 새롭고 새 옷같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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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6-04-21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외우는 몇 안되는 시죠

치유 2006-04-25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나 아름다우면서 서글픈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