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고 지내다가 다시 듣게 되니 너무 감상에 취해 어쩔줄 모르고 있는데 아이가 후다닥 들어왔다...
학원 가면서 학교 가방 들고 갔다고 달려와서 바꿔 간지 한시간반이 정확하게 지난것이다..
누가 덜렁대는 사나이 아니랄까봐서 유난히 덜렁 대고 자기것 잘 챙기지 못하는 녀석이다..
"엄마!!이꽃 토끼풀에서 난 꽃이죠??"
아이들은 현장 학습을 통해 배운다더니 잊지 않고 있다..
"그럼 이걸로 엄마가 팔찌도 만들어 주고 누나 반지도 만들어 주었었지.."
배고프다고 라면 먹고 싶다고 주문을 한다..그래서 오랫만에 양은 냄비에 끓여 주었더니 지가 무슨 맛을 안다고 라면이 더 맛있다고 아부다..
그래??엄마도 아직 점심도 못먹었는데 하나 끓여 먹어야겠다며 하나 더 끓여서 후다닥 맛도 모른채 건데기만 술 술 건져 먹고 그대로 식탁 차려둔채 또 여기 앉아 있는 나를 본다..
오늘은 황사가 없을줄 알았더니 ..어제 눈비 와서..
뿌연 하늘이다...그러나 햇살 멋진....오후..나른한 오후..앵???커피한 잔 달라고 포트에 물 올려 놓았는데 아직 안주네??아이구...저녀석...꼭 이럴땐 숙제한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