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적엔 나도 그랬다..
누군가가 아기를 혼내고 있는 장면을 목격하게 되면 무슨 큰 사고라도 난듯 멍하게 보았고..난 아이를 키우면 절대로 저렇게 구박하지 않고 키울 자신이 있었다..
물론 생각으론 뭘 못해...??

너무나도 조용한 아파트..
갑자기 소리꽥꽥 지르는 엄마와 무조건 야단을 맞는 아이의 울부짖음에 아파트가 울렁 거린다..
그러면서 나도 아이들 키울때<어릴적> 저랬겠지??하며 웃음이 나온다..

큰아이가 돌지나기전 일이다.
아이가 아장 아장 다니며 온갓 잡동사니들을 다 만지기 시작할때..아이는 나에게 한번 호되게 혼난 적이 있다..
엉덩이를 몇번이나 맞았을것이고..
밖에서 뭘하다 방을 들여다 보니
자기 옷에다 아기용 크림을 온통 다 바르고 웃고 있는게 아닌가...
그것도 지 이모가 거금 들여 사다준 아주 비싼 옷에다.....
지금 생각해도 미안할 정도로 야단 법석을 떨며 아이에게 뭐라고 했던 기억이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나 미안한..
그래서인지 우리아이는 지금까지도 엄마 화장대에는 앉지 않는다..
치사하다고 생각해서일게다...ㅎㅎ

지금은 커서 한창 멋도 부릴만한데..엄마 화장품
한번 만지지 않는걸 보면 가슴이 아프다..
그 어린것이 얼마나 혼이 났었으면 그럴까???하는 생각에..

물론 지금은 다커서 혼날 짓도 안하는 얌전한 공주다..
내가 눈치를 봐야 할정도로..

무식한 엄마를 만나 정말 혼이 난 내 딸아이에게 오늘 더 미안한 생각이 드는건??죽을때가 되었나??

갑자기 내가 무슨 생각을 잠깐 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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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5-05-19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뭔 소리여요... 맘은 오래 살 의무가 있다구요. 그리고 따님은 눈치를 보는게 아니라 습관이 된 것 뿐이라구요...

실비 2005-05-21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번 그러고 나면 하면 안되지 해서 그냥 안하는것 아닐까요..
글구 어릴적에한것을 기억할까요.. 기억 못할거에요.. 갓난아기땐 멀해도 모르자나여. 신경쓰지 마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