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여름 휴가를 받은 소라 아빠덕분에 정동진 부터 시작해서 모래시계도 보고
청간정에서 이틀을 자고 바닷물에 몸을 절이고 또 절이고..
젤 신나하는 사람은 개구쟁이 우리 승락이다..
좋아서 어쩔줄 모르고 또 풍덩 또 다시 풍덩...
다음날 화진포까지 들렀는데 아름다운 백사장의 모래가 얼마나 미세하고 고운지...
김일성 별장은 복원 작업한다고 못 보고 이승만 대통령 별장을 구경하고..
이기붕 부통령 별장도 들여다 보며..

언젠가 우리 친정 식구들 모두하고 한번 와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나는곳이다.
화진포는 넓고 모래도 곱고 너무 좋지만 시설이 청간정 보다 뒤덜어져서
청간정에서 모두 모여 놀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함..
새벽에 일어나 해가 얼굴 내밀어 주길 기다렸다가
수평선 넘어로 수줍게 올라오는 붉은 태양을 보니 참으로 아름답고
너무나 황홀하다..

낮과는 다르게 밤바다의 파도는 얼마나 철석거리며 요란하고 무섭던지..
바다의 무서움을 절실히 느껴보기도 하고..

오일동안의 휴가를 바닷가에서 다 보내버리기에도
너무나 좋았지만 시댁에도 아이들 데리고 가본지가 오래 된것 같아 아이들과
들러 보고 싶어서 소라아빠졸랐더니 소라아빠 두말 않고 시댁으로 가잔다.
그래서 동해안에서 요란스럽게 놀다가 바다를 뒤로 한채 아쉬워 ..아쉬워..하며 집에와서
짐 풀어 헤쳐 놓고 또 나주로 가서 한차 싣고 왔더니 어제는 집이 난리브르스다..
치우느라 정신 없더니..
몸 피곤 해도 시댁까지 들렀다가 온 휴가는 참 보람있게 보낸듯 ..
하지만 해남 들리지 못하고 온게 또 맘에 걸림..

고구마 줄거리 김치 담그고 정리하고 나니 마음 까지 차분...
오늘은 아이들이 휴가때 밀려놓은 일기쓰고
숙제하려면 성질 급한 엄마가 소리 몇번 질러야 해결 되지 않을까 벌써 부터 염려..

건강하기에..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살기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을 구경하고 다닐수 있다는것에 얼마나 감사한 오일이였는지..
아니다..
너무나 오랫만에 느껴보는 여유와 휴식이 더 감사했을것이다..

2004.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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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ylontea 2004-08-18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랫만에 들어오셨네요... 휴가도 잘 보내시고... 여유와 휴식을 느끼셨다니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