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중학생이 되면서 비올라를 배우고 싶어 하기에....

그래..내가 좀 힘들어도 배우고 싶으면 배워야지..하며 비올라를 사주고 학교에서 방과후에 하는 반에 들게 되었다...

그런데 이 비올라 강사라는 분이 첫날부터 시간을 어기는 것이었다..

그것도 하교후 두시간이라더니 아이들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오분이나 십분 해주고 가면 그만인것이었다...

그것도 학교가 집과 가깝고 집에 노는 중이라 아이가 비올라 낑낑대며 들고 다니는것 보다는 점심시간에 갖다주면 좋을듯 해서 일주일에 두번 하는거라  두달을 들고 다녔었다...

그런데 갈때마다 강사님은 오지 않고 아이들만 빨리 밥먹고 와서 기다리고 있곤 했다..

그래도 나중에 보충 해서 시간 채워 주겠지..

기다리기를 벌 써 두달이 지났건만 한마디 없었다..시간이나 지켜주었으면 덜 서운했을것이다..

아이가 배우고 싶어할때는 얼른 배운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그런데 아이가 점점 흥미를 잃어갔다..

두달이 다 되도록 활 하나 잡는걸 가지고 그러고 있는것도 힘 빠지는데..

시간 약속도 안지켜 준것이다..

한시에 시작하기로 했다는데 꼭 삼십분이나 되야 오시고 난 한시에 갔다주러 가면 연습실 문도 안열어 있었다..

그래서 나중에는 이십분 쯤에 갔다..그래도 강사 얼굴은 못 봤었다..

그래서

참다 참다 전화를 걸어 따지고 들었더니..

사실 따지고 드는 성질이 못되는 지라 참고 또 참았었다..

어머나!!!

이게 웬일이야..자기는 시간을 잘 지켜단다..

나 못살어..

내가 악기를 안갖다 주었더라면 진짜 내가 잘못 한줄 알겠네..

계속 악기를 가져다 주면서 보았건만 여지껏 시간약속을 잘 지켰다니..

기가 막힐 노릇이 아닌가..

그랬다..

아이들 점심 시간 쪼개서 강의하는것도 싫었지만 한번도 제 시간 하루 40분 하는걸 채워 주는걸 못 봣는데..겨우 오분 십분 해놓곤..기가 막혀....

연락도 없이 전화도 안해 주고 빠진날만도 내가 알기로 다섯번이나 되는데..

이런 사람하고 무슨말을 하리오..말발도 없는내가..

만약 내가 할때마다 악기 안 갖다 주었더라면 지금까지 이렇게 돈만 받고 제대로 가르치지 않고

 시간약속도 안 지킨다는걸 모르고 지났을것이다.

하지만 아이가 배우고 싶어하고 강사들이 없기에 학교에서 하는걸 배우게 했더니

돈만 일학기 할것 받아먹고는 저렇게 성의 없이 한다는게 너무 속상해서 참고 참다 전화 했더니..

시간을 잘 지켰다니..일주일에 두시간 하기로 했으면 한시간이라도 제대로 해야 옳지 않는가...

아...속에서 끓어오르는 이분노...

어떻게 해야 옳겠는가..

이런 일을 격어보지도 않았었고...늘 좋은 선생님들만 만나서였는지..너무나 기가 막힌다..

만약에 전화 걸었을때..

시간이 없어서 아이들에게 제대로 못 가르켜 준다고 솔직히 말했더라면 이렇게 실망하고 분해 하지는 않았을것인데...

사실 나도 시간 강사를 했다..

하지만 난 이렇게 성의 없이 무책임하게 수업를 해본적은 한번도 없다고 자신있게 말할수 있다..

제발 잘못한게 있으면 잘못했다고 말할수 있는 양심을 가진 사람이 많으면 좋겠다..

다 아는 거짓말로 맘 아프게 하지말고...

우리 아이에게 너무 미안하다..

그래서 다른 강사 알아보고 있는중인데 비올라는 전공자가 별로 없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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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rrysky 2004-05-22 0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러모로 너무 속상하셨겠네요. 어쩜 그렇게 무책임한 사람이 다 있죠. 그런 사람 때문에 배꽃님은 몇 중의 피해를 보시는 건지.. 학교에 시간 강사를 관리해줄 만한 사람이 없나요? 책임자가 제대로 알아보고 뒷수습을 해줘야지 아니면 돈 내고 강의 들은 학생들 모두 손해보는 거잖아요. 부디 좋은 선생님 빨리 구하셔서 아이가 흥미를 잃지 않고 계속 좋은 악기 공부 계속했으면 좋겠네요.
참, 저는 스타리라고 합니다. 꾸벅. 처음 인사 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