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가 '엄마!' 하면 눈물이 나는 딸이 되었다. 그리고 내가 엄마라는 자격이 갖춰지기도 전에 엄마가 되어 내 딸아이에게 엄마란 소리를 듣는 엄마가 되어 엄마, 정말 엄마다운 엄마가 되려고 나름 애쓰며 산다. 그러나 엄마라는 이름은 내게 늘 버겁고 엄마는 이런게 아닌데..라는 생각을 하게 하기도 하여 가끔은 슬프기도 하다. 그러나 나는 엄마이고 당당한 내 딸아이의 엄마가 되기 위해 머리에 쥐나게 사는 억척 엄마이기도 하다. 때론 엄마이기에 누릴수 있는 기쁨도 있고, 엄마여서 행복할때가 많다. 그리고 엄마이기에 용기를 낼수도 있고, 엄마만이 할수 있는 억척스러움이 나도 모르게 내 몸에서 베어 나오는, 이름만으로도 애틋함 엄마..나도 그런 엄마란 이름이 딸린 엄마인 것이다. 성근이와 성희가 외할머니랑 함께 살면서 감옥에 간 엄마를 찾아가는 장면은 어린 성희의 갈등이 너무나 잘 나타나 있다. 그러나 엄마를 본 순간 모든 갈등이 사라지고 엄마와 함께 집으로 갈수 있는 티켓을 찾았을땐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가족..그리고 외할머니의 기쁨..딸이 감옥에 있지만 딸에 대한 사랑은 누구보다도 지극하신 성희외할머니의 사랑. 그리고 이혼해서 홀로서기에 적응해가는 위태로운 자전거 타는 엄마. ..자전거만이 아니라 무엇이든 엉성하기만 한 엄마가 홀로서기를 하면서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지만 민지는 불안하기만 하다. 할머니 생신날 아빠와 친척들을 만나 식사를 하고 돌아오는날 저녁..민지는 운동장에서 홀로 자전거 연습을 하고 있을 엄마 생각을 하며 엄마를 응원하러 가는데 운동장에서 열심히 페달을 밟으며 신나게 달리는 ..아..엄마가 성공했다...!!! 엄마는 강하다.. 비록 양로원에 있지만 결코 아들에 대한 믿음과 사랑을 저버리지 않는 마이크 할머니. 요즘 울엄마가 병원에 계신다. 그래서 더 가슴 찡하게 다가온 마이크 할머니..진액은 다 자식들을 위해 나눠주고 껍질만 부여안고 사는 내 엄마처럼 마이크 할머니의 외로움과 그리움이 너무나 가슴아팠다..그리고 성공하진 못했어도 엄마를 모시지 못하고 비록 양로원에 모셨어도 그리움에 사무친 마이크 할머니를 찾아와준 진걸씨..내가 눈물나게 고마웠다. 엄마들은 가끔 자신은 존재하지 않고 오직 자식만이 존재하는 사람처럼 사는 것 같다. 우리가족 비밀캠프에 나온 짧은 세편의 동화는 슬프다. 그러나 가족의 사랑이 따스한 햇살처럼 녹아내리게 한다. 세편의 짧은 동화속에서 엄마를 보며 엄마의 마음을 다 이해한다고 생각했는데도 모르고 있는게 너무나 많았던 나..엄마의 사랑은 끝이 없음에 나 또 감격해할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