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무의 회상록과 아이칼리음반은
아이가 주문해서 알게 되었다.
어머니..................김 옥림
어머니, 아무리 부르고 불러도
맑은 시냇물 소리같이 투명하고,
들길을 수놓은 수수하고
소담스러운 들꽃 같은 말 어머니
인간이 만들어 놓은 언어 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말 어머니
좋은 것, 맛있는 것은 가족에게 먼저 주고
당신은 가족이 남긴 음식을
하나 남김 없이 비우고
해지고 낡은 옷을 입고
기운 양말을 신어도 아무런 불평 한번 없이
그것까지도 행복으로 받아들이는 사람
이 세상 모든 고통과 슬픔까지도
모두 끌어안고 다독일 것만 같은 사람
사소하고 보잘것 없는 것까지도
당신의 손길이 닿으면 새롭고 낯선 것처럼
변화되는 능력을 가진 사람
몇 날 며칠을 앓아누우면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며
곁에서 지켜주는 사람
한시라도 안 보면
그리운 마음에 자꾸만 보고 싶은 사람
밤 하늘 높이 뜬 무수한 별들,
눈부신 보름달처럼 맑고
향기로운 꿈을 주는 사람
물 마를 겨를이 없어 주부습진 걸려도
아무것도 아닌 양
툭툭 털어버리고 소담스럽게 웃는 사람
가족들 생각에
늘 마음 졸으며 기도하는 사람
가족이 기뻐하는 일이라면 그 무엇이라도
해주고 싶어 골몰하는 사람
영원한 삶의 스승이자 생명의 근원이 되는 사람
그 사람은 바로
우리가 어머니라고 부르는 분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