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저는요  

새해 첫날 엄마가 

저의 방에 걸어준 

고운 꽃달력을 볼 때처럼 

늘 첫 희망과 첫 설렘이 피어나는 

그런 마음으로 살고 싶어요. 

 

첫눈이 많이 내린 날 

다투었던 친구와 화해한 뒤 

손잡고 길을 가던 때처럼 

늘 용서하고 용서받는 

그런 마음으로 살고 싶어요. 

 

엄마, 저는요 

장독대를 손질하며 

콧노래를 부르시고 꽃밭을 가꾸시다 

푸른 하늘 올려다보시는 

 엄마의 그 모습처럼  

늘 부지런하면서도 여유 있는 

그런 마음으로 살고 싶어요.  

 

..................이 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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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설 2009-01-05 1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슴 찡한 시 잘 보고 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치유 2009-01-07 21:03   좋아요 0 | URL
미설님두요..^^.

한샘 2009-01-05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장독대를 손질하며 콧노래를 부르시고 꽃밭을 가꾸시다

푸른 하늘 올려다보시는 엄마의 그 모습처럼

이 문구에서 저의 엄마와 배꽃님이 생각났어요^^
이해인님의 그런 마음처럼 살고 싶어요~ 간절히~

치유 2009-01-07 21:04   좋아요 0 | URL
저도 늘 부지런하면서 여유있는 마음으로 살고 싶답니다.
우리 좀더 느긋하게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