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 살의 털 사계절 1318 문고 50
김해원 지음 / 사계절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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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발..
난 남학생들이 머리더벅머리 한채로 다니는것 보면 왜 저러고 다닌다니...하는 엄마다. 그런데 선생님들이야 오죽하랴..아니 두발규제를 통해 아이들의 기강을 확실하게 잡는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를일이다.

난 그렇다. 우리집 녀석이 머리를 단정하게 이주에 한번씩 자르고 다닐땐 말도 잘듣고 하더니만 지금은 미용실에 가는 것을 싫어라 하고 조금 긴채로 다니고 있다..그리고 결정적으론 말도 징그럽게 잘 안 듣는다는것~!.

 머리좀 잘라야 하지 않겠니??하니 이녀석 왈..이정도면 당당멀었다나?/뭐가??선생님들한테..머리길다고 걸릴라면.ㅋㅋㅋ 웃기시네..

이제 난 자기가 자르고 싶을때 자르러 간다고 우기는 녀석을 보며 컸다고 두고 봐야 하나..강제로 끌고 가서 잘라야 하나 고민하지 않는다. 그래 너 알아서 이센티로 자르든 오센티로 길든 맘대로 해라...두고 본다. (그러나 솔직히 말하면 속으로 부글 부글하면서 좋은 인물 다버리고 다니네..아쉬워하는 속물중 속물이다.)

일학년땐 이녀석도 일호처럼 모범생머리라고 선생님들이 세워두고 이렇게 자르고 와라한다고 말하곤 했는데 지금은 사춘기인지 제멋대로다.  범생이 일호가 화가 났다..체육선생님의 그 무시무시하고도 무지막지한 행동을 차라리 보지 않았더라면 ..하지만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도움으로 학생들의 몇몇 머리에 별을 띄운 다음부터 모든게 순조롭다.

학교에 자식일이라면 무조건 숙이고 들어가는 우리네완 너무나 다른 일호아빠의 모습에서 당당함보다도 당연히 저렇게 해야 하는것이지..읽으며 속이 후련하기도 했었다. 겁이나서 달아났던 아빠가 정말 맞나몰라??ㅎㅎ

 무엇이 아이들을 위한 규율이라는 것도 없이 우리도 그래왔으니까 너희들도 당연히 그렇게 해야한다고 하는 어른이나 우린 못했으니 너희들은 잘해야지 하는 일방적인 부모..그리고 난 나에요..라고 주장하는 아이들 모두가 읽어보면 참 좋을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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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송이 2008-11-26 2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호~~ 이 책 궁금했는데 리뷰 잘 읽었어요.^^
근데 일호는 중1 인가요? 고1 인가요??

치유 2008-11-28 08:20   좋아요 0 | URL
열일곱살이니 고1이지요?/
너무 재미있었어요.

뽀송이 2008-11-28 19:14   좋아요 0 | URL
저 바본가봐요.ㅡ..ㅡ
책 제목을 보면 누구나 알텐데 말이지요.^^;;;
제가 가끔씩 이리 맹하답니다.ㅋ ㅋ ㅋ

치유 2008-11-29 15:49   좋아요 0 | URL
ㅋㅋㅋ 저도 그런걸요..뭐~!

하늘바람 2008-11-27 0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아는 분이 쓰신 글인데도 못 읽었어요 저도 넘 읽고 싶답니다

치유 2008-11-28 08:21   좋아요 0 | URL
아..이런 멋진 작가분과 인연이 있으시군요..

소나무집 2008-11-28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저도 읽어보고 싶어요. 범생이보다 삐딱한 얘들이 훨씬 매력 있어요. 내 아들이 삐딱해지면 다른 말을 하려나요?

치유 2008-11-28 17:38   좋아요 0 | URL
범생이는 당당한 삐딱이가 되기도 하니까요.ㅋㅋㅋ
이 책 참 매력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