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다.

화원에 국화꽃이 만발한것을 보니 정말 가을인가 싶다.

내 맘에는 가을이 아니라 찬바람 쌩쌩 부는 겨울같은데...말이다.

오랫만에 소라 아빠랑 단골 화원엘 갔다.

노오란  국화분이 얼마나 이쁜지..언제부터인가 하얀 국화를 볼때면 맘 한쪽이 애리듯 아프고 눈물핑 돌지만 이상하게 노오란 국화를 보니 내 울적했던 맘 까지도 환해진다.

노오란 국화분 하나랑 자줏빛 국화분 하나를 골라 들고 와서 베란다에 두니 향이 정말 은은하면서도 기분까지 좋게 해준다.

그런데 오늘은 날까지도 화창하여 햇살 쨍하니 더욱더 화사하게 이쁘다.

오랫만에 "이렇게 좋은날"같은 날이다..햇살이 늘어지고 그 햇살에 내 몸은 그저 따스하기만 하다.

긴 잠에서 깨어난듯 난 햇살도 좋고 노오란 국화꽃 방긋 거림도 그저 감사하기만 하다.

 

둘째녀석은 어제 오늘 중간고사보는날이다.

엄마가 비실 거리니 자기도 공부를 아예 안하고 엄마옆에서 아기마냥 들러붙어 있었는데 시험은 잘 보고 있는지 모르겠다..

난 아이의 능력보다 늘 더 많은 기대를 하며 살았던게 아닌가 싶다..난 오늘도 또  내 욕심을 조금 더 버리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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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05 13: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0-08 12: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hnine 2007-10-05 14: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글을 읽으니 국화의 모습이 눈 앞에 저절로 그려집니다. 젊어서는 별로 눈에 안 들어오다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다시 보게 되는 꽃이 바로 국화인것 같아요. 제 집에 국화 화분을 하나 들여놓아도 어울릴까, 잠시 생각해봅니다.
몸이 안 좋으신거라면 얼른 쾌차하시길...

치유 2007-10-08 12:56   좋아요 0 | URL
그럼요..국화화분은 어느 집에나 이쁘게 잘 어울리지요..향도 너무 좋구요..가을분위기도 나구요..
감사합니다..이제 입맞도 돌아온것 같고 좋아요..감사합니다.

마노아 2007-10-05 17: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소국을 참 좋아해요. 작지만 힘차고 향도 분명하고 너무 씩씩한 꽃이에요. 배꽃님 서재에서 배꽃향 뿐아니라 국화향도 넘치네요^^

치유 2007-10-08 12:55   좋아요 0 | URL
소국 참이쁘지요??
지금은 더 활짝 피어 탐스럽고 이쁘네요..

2007-10-05 17: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0-08 12:5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