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에는 게으름에서 벗어나 냉동실에서 참깨를 꺼내고 들깨도 꺼냈다.

들깨는 어머니께서 씻고 말려서 보내주신것이라 안씻어도 되지만 참깨는 씻어 잔흙과 돌을 깨끗하게 걸러내야했다..정말 힘들다..씽크대 앞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서서 깨를 씻고 거르고 했는지...

씻어서 물이 빠지는 동안 인터넷을 뒤져 깨강정 만드는 법을 찾아 준비물이 뭔가 살펴보니 우리집에 쌀엿이 없다..그러나 사러가긴 귀찮아 집에서 사용하는  물엿으로 준비하고 개를 볶았다..고소한 냄새가 깨볶는 냄새다..ㅎㅎ

들깨도 볶아두고..검은콩은 지난번에 뻥튀기 할아버지네 가게에 가서 튀겨다 놓았고...아이들 하나둘 집어 먹으라고 튀겨다 두었는데 도대체 먹을 생각들을 안하니 강정으로 해줘서 하나라도 먹여보겠다고 설치는중이었다.

인터넷으로 찾아본 강정만들기는 생각보다 쉽고 재료도 간편해서 아니지..시어른들께서 애써 농사지으셔서 보내주신 재료들이 있으니 쉬운것이지 이재료(검은콩.참깨 들깨.)들을 사서 해준다면 고르는것 마저도 못했을지도 모른다..하도 중국산 농산물들이 많으니..

엿과 설탕과 포도씨유를 넣고 바글 바글 끓이고 볶아놓은 재료들을 섞어 쟁반에 펴서 밀대로 밀어 굳기 전에 자르고..하다 보니 이젠 자주 만들어 줘도 좋겠단 생각까지 들었다..그만큼 간편하게 할수 있었다는것..참 깨를 씻고 볶는것만 너무 힘들고..

혹시라도 시골에서 어른들이 참깨나 들깨 콩들을 많이 보내주셨는데 그걸 처리못하고 계신분이 있다면 저처럼 강정을 만들어서 냉동실에 넣어두고 몇개씩 꺼내 아이들 간식으로 준다면 좋을듯.

나는 가끔 게으름도 피우지만 부지런을 떨면 강정까지도 만들어 준다..ㅎㅎㅎ..고로 잘난척하는 배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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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8-29 14: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치유 2007-08-29 14:55   좋아요 0 | URL
아..저도 양을 잘 모르니 조금씩만 시작했어요..인터넷 잘 찾으면 양도 나왔을텐데..전 들어가는 재료들과 어떻게 한다는것만 있는 법을 보았거든요..
재료가 있으면 한번 해보세요..하는법은 쉬운데.. 볶아둔 재료를 한거번에 넣지 말고 조금씩 넣어가면 실패는 안하겠더라구요.

tonight 2007-08-29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코~ 고소한 냄새가 여기까지 납니다. :)
맛있겠어요. ㅠ_ㅠ

치유 2007-08-29 18:00   좋아요 0 | URL
아..함께 나눌수 없는게 아쉬워요..^^*

비로그인 2007-08-29 15: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죄송해요,잘난척하는 배꼽이라 읽었어요.

치유 2007-08-29 18:00   좋아요 0 | URL
배꼽..ㅋㅋ*^^*

토트 2007-08-29 18: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강정을 집에서도 만들어요? 맛있겠어요.ㅎㅎ

치유 2007-08-29 21:24   좋아요 0 | URL
작년에 어찌 만들어서 먹었었는데 담해에 만드려고 하면 잊어버려요;..;ㅋㅋ

소나무집 2007-08-30 0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어렸을 때 엄마가 자주 해주셨는데 제가 직접 해먹을 생각은 못했네요.

치유 2007-08-30 15:47   좋아요 0 | URL
한번 해보면 쉽다는걸 알고 해볼엄두를 내게 되더라구요..
님은 더 잘하실겁니다..

마노아 2007-08-30 16: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유, 페이퍼해서 고소하고 달콤한 내가 나요^^

치유 2007-08-31 20:17   좋아요 0 | URL
헤헤..마노아님..오늘 손님치루는데 아주 요긴했더랍니다..

로드무비 2007-08-31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들깨, 건강에 좋다니까 욕심 나서 사놓고 한 번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네요.
음식에 넣는다는 걸 자꾸 까먹어요.^^

치유 2007-08-31 20:17   좋아요 0 | URL
저도 음식에 넣어 먹는것도 잊고 아예 넣을줄도 몰라요..그런데 누가 음식에 넣어서 해주면 아..나도..들깨 있는데 넣어서 먹어야지..정도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