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수분크림에 관심 가지고 잘 바르고 있는 중이다.
이 수분제품은 젤 타입의 크림이다. 냉장고에서 꺼내 바르면얼굴 가득 청량함이 번지면서 기분까지 시원해 지며 촉촉하고 부드럽게 펴 발라진다. 그렇게 펴 바르고 한 오분정도 지나면 온전히 내 피부로 다 스며든 느낌이 드는데 그 기분이란..영양크림을 발랐을때와는 다른 느낌이다..전혀 끈적임이 없다. 그리고 어느 피부 타입이라도 사용가능한 크림이 수분크림 아닐까 싶다.
향에 민감한 내게 첫향은 처음 맡아본 향이다. 자작나무수액과 석류 알로에 등의 추출물이라는데 아무래도 그들의 혼합향이겠지..그러나 거부감 없는..이런 향을 뭐라고 표현하는지 모르겠다. 그렇다고 여성스런 향은 아니다. 바를때 향이 있구나 싶은데 순해서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그런 향..사실 처음에 이 제품이 도착하자 마자 난 향부터 맡아보았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진하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거부감이 없어 너무 좋았었다. 난 조금만 거부감 있는 향을 맡게 되면 머리부터 아파버린다..그러나 그게 전혀 없다라는;;
용기와 포장에 대해서는 거짓이 없다고 말하고 싶을 정도.다른 용기들은 엄청 큰 용기로 보이는 반면 그에 비해 내용물은 조금인데 오십그램의 양에 적당한 용기크기라는 점..그리고 크림 색상이 석류빛으로 환상적이라는점이다. 고급스런느낌이라서 수입화장품인가 했더라는..그러나 우리나라 제품이다. 흠이라면 화장품 이름을 왜 이리 어렵게 지어야 하는지 난 그게 불만이다.그냥 수분크림 하면 될 것 가지고..첨에 이 제품 알라딘에서 찾느라고 애쓴 생각에...ㅋㅋ
요즘 유난히 더워 화장한번 하기도 귀찮고 하루에도 몇번씩 샤워를 해야 할때마다 얼굴에 뭘 발라줘야 한다는게 여간 부지런한 손길을 기다리는게 아니다. 그렇다고 물로 자주 씻어도 피부에 수분이 충분해서 탱탱한건 아니고...난 화장을 시작하면서 난 수분크림을 몰랐었다.수분크림을 발라줘야 한다는걸 결혼 하고 나서도 한참이나 지나서 알게 되었던것 같다. 조금더 빨리 수분크림의 중요성을 알았더라면 좀더 일찍 바르기 시작했을터인데..그랬더라면 내 피부는 이렇게 노화가 빨리 시작되지 않았으리라..^^&
요며칠 나는 시원스럽게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수분크림을 바를때면 내 피부가 갑자기 아주 시원스런 수박을 먹을 때의 그 시원한 기분마냥 내 피부에도 수분을 충분하게 공급하고 있구나 싶어 조금은 위안을 삼으며 거울을 들여다 본다. 이 여름 무더위에 지쳐 수분이 다 빠져나가도 모를 내 피부의 탄력과 노화 방지를 위해 오늘도 나는 아침 저녁으로 이 시원스런 색상의 크림에 내 피부를 맡겨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