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그인 2007-04-17  

바람에 떨어진 목련처럼 -
그렇게 눈부실 정도로 새하얗게 피어 세상에 가장 눈에 띄게 봄을 알리는 목련의 꽃잎들이 거의 다 땅으로 떨어졌습니다. 갈색으로 빠른 속도로 썩어 들어가는 목련의 꽃잎들은 땅으로 땅으로 들어가 또 내년 봄에 다시 찾아오겠지요. 그러나 목련은 '죽은 것'이 아니라 내년 봄을 위한 잠시의 '휴식'에 들어갔음을. 제가 '글의 나라'에서 만난 【배꽃】이라는 꾳님이 있었습니다. 정말 화사하고 언제나 싱싱한 웃음을 남겨주어서 너무 좋아했죠. 그런데 요즘 조금 시들어진 것 같아 가슴이 아픕니다. 아마도 그 꽃님의 가슴에는 작은 멍이 들은 것 같습니다. 바람에 떨어진 목련처럼 - 그 꽃님은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나는 너무 너무 보고싶지만. 꾹 참기로 합니다. 다시 꽃님에게 봄의 햇살이 내리비춰 화사한 꽃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니까요. 하지만 그 꽃님이 언제든지 도움이 필요할 때는 힘이 되어드리고 싶습니다. 제 이름은 '춘(春)장군' 입니다.
 
 
치유 2007-04-23 0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잠시만 휴식을 취하고 싶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