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라. 시간이 없다.

사랑을 자꾸 벽에다가 걸어두지만 말고

만지고, 입고 그리고 얼굴에 문대라.

사랑은 기다려주지 않으며,

내릴 곳을 몰라 종점까지 가게 된다 할지라도 아무 보상이 없으며

오히려 핑계를 준비하는 당신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다.

사랑해라, 정각에 도착한 그 사랑에 늦으면 안된다.

 무엇 때문에 난 사랑하지 못하는가,

하고 생각하지 마라.

그건 당신이 사랑을 '누구나. 언제나 하는 흔한 것' 가운데 하나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왜 나는, 잘하는 것 하나 없으면서 사랑조차도 못하는가,

하고 자신을 못마땅해하지 마라.

그건 당신이 사랑을 의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사랑은 흔한 것도 의무도 아닌 바로 당신, 자신이다.

 사랑해라, 그렇지 않으면 지금까지 잃어온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잃게 될 것이다.

사랑하고 있을때만 당신은 비로소 당신이며,

아름다운 사람이다.

 이병률 산문집 '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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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 2007-03-26 0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들어본 이름에 끌림은 내가 좋아하는 이가 끌려하기 때문일것이다.

춤추는인생. 2007-03-27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배꽃님 지금사랑하지 않는 자. 모두 유죄라는 노희경 작가의 문구도 스쳐지나가네요. 닿아보지 못한것 이루지 못한것이 아름다움의 극치라 했던 이병률 작가의 말처럼 전 멀리서 바라보듯 사랑하고 싶어요^^
글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배꽃님.^^

치유 2007-03-27 1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춤추는 인생님/울림으로 다가오네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