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실에 볼일이 있어 잠시 들렀는데 관리실 창문 너머로 놀이터가 보인다,
껑충 껑충 거리며 모래위를 뛰는 두 녀석..저 녀석 울 아들인데??
하고 다시 보니 정말 아들녀석이다..교복입고 놀이터에서 논다..
이렇게 목이 아프도록 황사도 심한 날에..
친구랑 둘이서 껑충거리며 놀더니 어느새 가방 톡톡 털어 짊어지는 모습이라니..
혼자 지켜 보다가 웃음이 나온다..커도 애다..
학교에서 돌아오는 길에 놀이터에서 한번쯤 뛰어보고 싶은 아이...아..언제 클래??
잔소리가 늘어지지 않을수가 없다니까...이런날 놀이터에서 놀면 몸에 얼마나 안좋은 지 몰라서 그래??
에고..샤워하는 아이에게 잔소리 늘어지게 하고 교복바지를 빨아 다림질하는데 물기때문에
주름도 안 잡힌다..대충 이렇게라도 다림질 열 받게 해 놓으면 빨리 마르겠지.
희뿌연 하늘에 온통 잿빛이다..
이런날은 맘까지 가라앉는다...그래도 먹는것은 왜 이리 맛있는것인지..아들이나 엄마나 똑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