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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띠 동물 이야기
라이마 지음 / 예림당 / 2006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가끔 내 나이를 잊고 산다..하긴 지금도 몇살인지 모른다..그리고 굳이 난 몇살이나 먹었지..하며 힘 빼고 싶지도 않고 또 의무감에 나이값을 하고 싶지도 않을때가 있다..그럴땐 내 나이를 잊어버리고 내 맘대로 편하게 지내는 이기주의다..그리고 때론 정말 잊고 싶지 않은데 내 나이가 몇살이었던가?/생각하게 하던 때도 있었다..그리고 내 나이를 알고 나도 놀라라 하던..그렇게 세월은 빠르게 지나가고 있었다.
그러니 옥황상제가 고민을 안할수가 없었겠다..나만의 일은 분명아니였기에..옛날 사람들은 자기가 태어난 해를 잘 기억하지 못해 자기가 몇살인지 알지 못하는 나같은 이들이 많았다..사실 난 나이를 까먹어도 태어난 해와 띠는 절대 안 잊고 산다..그래서 열두 동물을 뽑아 차례대로 그 해를 대표하는 동물로 삼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며 땅신을 불러 대회를 열라고 하는데..과연 대회에 참여하는 동물들은 어떤 동물들일까? 모두들 이 열두동물 안에 들고 싶어 야단이 난 동물들..떠들썩한 동물들속에 쥐와 고양이도 있네요??
하지만 경기는 강을 건너야 하는데..쥐와 고양이는 강을 건널수가 없어 소에게 부탁을 한다..자기들을 태우고 건너주면 길을 안내하겠노라고..호호호..똑똑한 생각을 했군..이 약싹 빠른 쥐..과연 고양이와 함께 소등에 가만이 있었냐구요?/졸고 있는 고양이를 강물에 퐁당 빠트리고 쥐는 소등에서 소를 응원한다..이 부지런하고 무던한 소..일등으로 들어왔나 싶었는데 소의 귀에서 폴짝 뛰어내리는 이 쥐!그럼 쥐가 일등..아..무던하던 소 엄청 화났겠어라..그래서 씩씩거리며 눈이 커졌나??땀흘리며 달려온 호랑이..
수영을 못하는 토끼는 강을 건너고 있는 동물들의 등을 깡총깡총 뛰어오고..비를 내리고 늦은 용..너무 열심히 달려다리가 다 닳아 지금은 다리가 없어진 뱀..불쑥 튀어나온 뱀 때문에 너무 놀란 말..힘을 합쳐 달려온 양,원숭이, 닭..양이 길잡이 역활 하는라 눈이 나빠졌다고??호호호..정말 재미나다..너무 열심히 노젖다가 빨갱이가 된 엉덩이를 가진 원숭이..강기슭을 오르다가 넘어져 부러져 버린 두 다리때문에 지금은 두개의 다리 밖에 없는 닭..대회 날인지도 모르고 놀기 좋아한 개..늘 배가 고픈 돼지...
드디어..열두동물이 다 도착해서 열두해의 대표 선수가 되었다..이제 자기 나이를 잊어버리는 이들은 없으리라.. ..아..물에 빠진 고양이...가엾어라.. 열세번째로 도착해서 지금도 분해 쥐를 쫓아다니며 원한을 못 풀었다네요..ㅋㅋㅋ
아이들이 쉽고 재미나게 열두띠 동물에 관해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볼수 있는 그림책..하긴 난 알고 있던 이야기인데도 이렇게 재미나게 다시 보는데 아이들은 얼마나 재미있을까..
자기의 띠에 맞는 띠동물과 비슷한 성격들을 지니고 사는지..난 또 왜 그게 궁금하지?/우리집 한녀석은 분명하다. 개띠와 돼지띠에 걸려있는 어중간한 일월생..개처럼 놀기 좋아하고 돼지처럼 먹는것 좋아하고...후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