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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인의 행복한 책읽기 - 독서의 즐거움
정제원 지음 / 베이직북스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독서에대한 책들이 요즘 눈에띄게 많이 나오는것 같다.이책은 자기가 읽은 독서에대한 서평이 아니라 올바르고 바람직한 독서법을 가르쳐주는 안내서로 봐야 할것 같다. 

종전에 읽은 [번역가의서재],[깐깐한 독서본능],[로쟈의 인문학 서재],강유원의[책],장정일의[독서]등을 읽을때 그책에서 소개한 책들을 다 읽어 볼려고 마음 먹었던 생각이 난다.이책에서 소개한 30권의 책에서도 마음에 드는 책이 있다.평소 그냥 지나쳤던 책들이었지만 역시 감질 맛나는 책소개에 갑자기 일고 싶어진다. 

예를 들면 책을 읽다가 메모해둔 부분이 있는데  이렇게 써 놓았다.P48에서 "보통의 <불안>은 이세상에서 가장 예술적이고 학술적이며 유머러스한 자기계발서이다.정말로 '내안의 잠든 거인'을 일깨워 주는 듯하다" 이런 문구뒤에 노트한 내용은 "갑자기 이글을 읽다보니 행복의 정복과 보통의 불안을 읽고 싶어진다.확실히, 그냥 지나치다가도 누군가 언급하고 다른 사람도 관심을 가지면 저절로 관심이 가나보다"  

P34 독자공감란의 좋은 문장을 한번 옮겨보면 " '미래만이 우리의 목표가 되는 한, 그리하여 우리가 살기보다는 살기를 희망하기만 하는 한, 우리는 언제나 행복을 준비할 뿐 한 번도 행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파스칼의 지적은 수백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유효하다.오늘 하루에 전력을 다해 행복을 추구하고, 내알은 내일에 맡기는 일이 일견 근시안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그러나 오늘의 행복을 내일 혹은 미지의 미래에 담보 잡힌 채 살아가는 일만큼 불행한 일은 없다.사과나무는 언제나 오늘,그리고 지금 심어야 한다.내일은 사과열매를 따먹는 날이 아니라, 또 다른 사과나무를 심는 날일뿐이다" 별도의 부연할 필요가 없는 문구 그대로이다.미래에 대한 투자로 인해 현실이 허리가 휠 정도이니 우리는 어지간히 불쌍한 인생들이다. 

전반적으로 저자의 생각은 보통 우리 책 좋아하는 사람들의 생각과 같다.P109에서의 "요즘 서점에서 무작위로 책들을 골라 읽고 있자면 답답한 생각이 들 때가 많다.아침에 읽은 신문보다도 빈약한 정보,TV 광고 한 편 보다도 못한 창의성,중고등학생들이 참여하는 인터넷 토론방만도 못한 문제의식으로 채워진 허섭스레기들이 독자들의 호주머니를 털기 위해 화려한 디자인과 요란한 카피로 포장돼 널려 있기 때문이다.시간 보내기로 마음 먹자면 차라리 커피 한 잔과 정겨운 대화,아니면 달콤한 졸음의 여유가 몇 배 낫지 않을까 한다" 정말 절실히 같은 생각이다.무슨놈의 자기계발서나 부동산,주식에 책들과 사람들이 몰려 있는지 원... 

그리고 또 한 문장 P171의 "독서법에 관한 책이면서 이렇듯 책을 구체적으로 선정해 일독을 권하는 것은,훌륭한 독서법은 행위 밖에서 관념으로 존재하지 않고,오직 독서 행위 내부에서 우리에게 현시되기 때문이다." 저자는 독서하는 행위야 말로 진정한 독서법이라 한다. 

P179에서 '그런데 독자 소개를 보는 독자마다 취향은 다양하다"는 "그런데 작가 소개를  보는 독자마다 취향은 다양하다"로 바뀌어야 할것 같다.오타인지 확인 해야 될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책에서 얻은 책속의 책이라고 뽑은 것은 [행복의정복],[불안].[괴테의 이탈리아 기행],[사람풍경],[반 룬의 예술사],[1마일 속의 우주],[다른 의견을 가질 권리]등이다.물론 작가가 소개한 기본 30권뿐만 아니라 책속에 소개한 걸작들도 다 읽고 싶지만 이런 종류의 책에서 소개한 책들을 다 읽을수는 없지 않겠는가? 비록 재미있는 책이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고 싶다(다음 기회가 올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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