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담배

 

 

 

 

커피를 마시며

담배도 피우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커피만

마신다 그래서

뇌수가 몰랑해

 

담배를 끊어서

허파도 멀쩡해

위장도 얌전해

 

지구만 이상해

커피도 마시고

담배도 피워서

 

꿈에서 담배 피우는 사람만 보면, 그래서

마구마구 때려주는데 무지무지 통쾌해

이유도 raison 없이 쌍년이 88 따로 없지

 

 

 

*

 

русский стиль. russian style. 러시아에서 피우던 담배. 시장 가서 두 보루씩 산 듯.

 

93년도 나의 첫 담배는 88이었던 듯.  

 

나의 마지막 담배. 초록색, 연두색 좋아! 2010년 12월 1일.

 

'끊었다'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도 피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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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이 2020-08-09 18: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던힐이랑 레종 많이 애용했지요 ㅎㅎ 이 포스팅은 나쁩니다_ 흡연하고픈 욕구 일으켜서;;;

푸른괭이 2020-08-09 18:19   좋아요 0 | URL
저도 어느 시점에서는 레종 많이 피웠어요, 요즘은 진짜 담배 피우고 싶은 때가 많아요^^; 담배는 끊는 게 아니라 참는 거라더니 ㅋㅋ

막시무스 2020-08-09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 88 한모금 들이키면 바로 폐암 생길것 같은 느낌인데, 그 시절에는 어찌 그리도 구수하게 피웠던지!ㅎ
라면, 술, 커피와 환상 조합이었던!ㅎ 오늘따라 88이 그립네요!ㅎ

푸른괭이 2020-08-09 20:56   좋아요 1 | URL
폐암 생길 것 같은 느낌 때문에 피운 것 같아요 ㅎㅎ 저는 하루에 최소 두 갑, 이 점에서는 박경리 선생님한테 뒤지지 않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