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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로지나 풋 크림 - 모든 56g
존슨앤드존슨
평점 :
단종
해람이를 임신한 후 피부가 몹시 건조해졌다.
얼굴의 경우 알로에베라 힐링 크림의 도움을 받을 수 있었지만
쩍쩍 갈라지고 껍질이 벗겨지는 발의 경우 대책이 안 섰다.
그리하여 난생 처음으로 풋크림을 사 아침 저녁으로 발라주는 호사를 누리게 해줬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개선되지 않는 발 때문에 몹시 속상했고, 리뷰가 거짓인지 내 발이 유별난 것인지 고민했더랬는데...
지난주 이제는 몸도 제법 가벼워졌고, 오후엔 해람이가 제법 길게 낮잠을 자기도 해,
각질제거기로 발바닥을 열심히 문질러줬다.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임신 기간엔 내 손으로 내 발바닥을 문지르는 게 불가능하다)
간만에 좀 지나치게 밀었다 싶어 덧나지 말라고 한동안 팽개쳐두었던 풋크림을 바른 뒤
양말을 신고 한숨 낮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이게 웬일?
겨우 한 시간 남짓한 사이 발은 놀라울 정도로 부드러워져 있었다.
생각해 보면 두꺼운 각질층 위로 아무리 열심히, 아무리 좋은 크림을 발라도 효과없는 건 당연한 일.
그동안 각질 위에 낭비되었던 풋크림이 아깝고,
효과 멀쩡한 풋크림을 속으로 욕했던 것과 다른 리뷰어를 의심했던 것이 미안하다.
나처럼 멍청한 사람이 또 있을까 싶지만 어쨌든 확실한 개선을 원한다면 각질 제거 후 바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