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휴가를 내기 전에 잡아놓은 회의가 있어서 오전에 잠깐 출근했더랬는데,
회의가 예상외로 길어져 결국 오후 늦게야 병원에 갔다.
이제 해람의 몸무게는 3.1Kg이고, 예정했던 8월 9일보다 조금 더 앞당겨 8월 7일로 수술일 결정.
이제 1주일도 안 남았다. 그때까지 무사히! 이얍!
그런데...
마로가 태어날 무렵 한참 아프간 전쟁중이었다.
연일 계속되는 전쟁 뉴스에 몸서리를 치며, 산후조리원에 있던 다른 산모들과 울던 기억이 생생하다.
나중에 해람이 태어날 무렵을 떠올리면 레바논 공습을 함께 떠올리게 되려나.
화가 나고 분하고 원통하고 짜증나고 괴롭다.
북한에서 미사일 발사 시험한 것만으로도 발칵 뒤집어졌던 미국이, UN이, 조선일보가,
레바논 공습에 대해서는 어쩜 그리 잠잠해 주시는지 기가 막히고 숨이 막히고 말이 막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