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B Comic Mook 01 - 셋이 읽다가 둘이 죽어도 모를 밥이야기 열아홉편 Comic mook 1
석정현 외 19인 지음 / 거북이북스 / 2006년 5월
평점 :
절판


얼마만에 만나는 만화무크지인가?
내게 처음으로 무크지라는 말을 가르쳐준 <아홉번째 신화>는 3호를 끝으로 사라졌고,
그후로 몇 차례 만화 무크지가 나왔다지만 시중에서 구하기도 어려웠고 몇 호 못 찍고 역시 없어지곤 했다.
반면 이번에 나온 무크지(무크지의 제목이 뭔지 모르겠다, 밥은 이번 호의 키워드일 뿐인 듯)는
청강문화산업대학이라는 안정적인 뒷받침이 있기 때문에 생명력이 좀 더 길지 않을까 기대된다.

작가군도 빵빵하여 한혜연, 문흥미, 홍윤표, 최호철 등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뿐 아니라,
정철, 이정호, 삼박자 등 나로선 조금 낯선, 하지만 앞으로는 기억할 작가들을 만나게 해줬고,
청강대 학생들의 참여작도 살펴볼 수 있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건 정철의 '나나니 다이어트 클리닉'
어찌 보면 한혜연의 작품에 달린 제목 '먹이연쇄'가 더 들어맞는 만화이나,
한혜연의 경우 제목이 스포일러의 역할을 했다면 정철의 경우 뒷통수를 치는 반전의 묘미와
다이어트 산업과 외식산업의 절묘한 결합이 날카로운 풍자의식을 전달한다.

무조건 별 다섯이라는 것은 밥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다채로운 이야기를 쏟아낸
"작가들의 경이로운 창조력"이라는 이 책에 대한 만족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앞으로 나올 '에로틱' 컨셉지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 것이요,
장수하는 만화 무크지를 보고 싶다는 욕망까지 보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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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6-06-13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모오모, 이런 강력 지름페이퍼가!

조선인 2006-06-13 15: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전 역시 만화가 좋아요.
새벽별님, 어맛, 욕망이라는 표현을 제가 썼군요. ㅎㅎ 무심코 쓴 말인데 왠지 님이 말씀하시니 별달라 보입니다. ㅋㅋㅋ

balmas 2006-06-17 0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고 있는 중이에요. ^-^

조선인 2006-06-17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마스님, 재밌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