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다니는 산부인과가 돈벌이에 관심 많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다.
오늘도 느낀 사소한 황당함.

우선 검진 절차.
혈당검사 -> 검진 -> 제대혈 상담 -> 심전도 -> 입체초음파.
제대혈 의사가 있는지, 입체초음파를 원하는지 아예 묻지도 않는다.
무조건 필수로 포함되어 있다.
기분은 안 좋았지만 제대혈 상담만 거부하고 입체초음파는 그냥 했다.
검진받을 때 의사선생님이 어찌나 설렁설렁 초음파를 보는지 불안하기 때문에. -.-;;

다음으로 안 좋았던 거.
혈당검사의 경우 142mg/dl가 나왔다.
정상수치를 약간 벗어나는 수준.
하지만 아침을 잔뜩 먹었을 뿐 아니라 초콜렛도 3개나 먹은 걸 고려한다면 꼭 비정상 수치라 볼 수 없다.
게다가 얼마전 회사 건강검진에서 정상 결과를 받은 적이 있는터라 그냥 그러려니 했다.

그러나 친절하신 선생님은 아무런 상담없이 무조건 내일 와서 다시 검사 받으란다.
물론 검사료는 또 내야 하고.
어쨌든 검사는 다시 받긴 하겠지만, 비정상이라며 호들갑떠는 게 영 마음에 안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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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06-05-20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문자 보냈는데 안 갔나보네요.
제가 아까 오리역 하나로에 갔는데 복숭아가 있었어요.
2개에 13700원이니 매우 비싸지만, 별로 크지도 않은거였어요.
박스도 있었는데 8개정도 있었는데 37000원정도였어요.
아직 못 구하셨으면 한번 가보세요.^^

토토랑 2006-05-20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 혈당검사할때 아침은 물론 물도못먹고오라고 하던데 그 병원참 --;;

조선인 2006-05-20 2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비아나님, 와락, 고마워요!!! 내일 당장 사러가야겠어요.
토토랑님, 원래 공복 혈당과 식후 혈당 기준이 달라요.
오늘 잰 건 식후 혈당이었는데, 기준을 초과했으니까
내일은 공복 혈당을 재서 확인해보겠다는 거죠.
재검사를 하겠다는 게 문제라기 보다는,
아무 상담이나 조언 없이 호들갑 떨며 재검사해야 한다고 난리치니까,
기분이 좋지 않더라구요.

클리오 2006-05-20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그때 134인가 나왔는데 재검하라고 했잖아요..(우리 병원기준은 130--;) 뭐 당뇨는 예후가 안좋다는 말까지 해가면서요.. 할수없이 재검했더니 역시나 수치 네 가지 다 정상이었어요.. 그게 참, 안하기도 애매하구 그렇더라구요...

바람돌이 2006-05-20 23: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병원과 의사가 마음에 안들때는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조선인 2006-05-21 0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클리오님, 그러게요, 임산부의 약점을 단단히 거머쥔 사람들이잖아요. 에휴.
바람돌이님, 저도 바꾸고 싶은데, 대안이 없어요. 예전 다니던 병원에 가고 싶지만, 수원에서 분당까지 다니기도 그렇고. -.-;;

마태우스 2006-05-22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임신 중 고혈당은 정상인 겁니다... 재검은 무슨 재검인지...저희 어머님 땐 그런 거 잘 측정도 안했는데 애들만 잘 태어나더군요(그래서 제가 뚱뚱한가봐요..)

조선인 2006-05-22 06: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흑, 마태우스님, 동감입니다. 그런데도 해야 한다니 기가 막히죠?

2006-05-22 11: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조선인 2006-05-22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닥이신 분, 오해하는 건 아니구요, 제가 짤막하게 글을 올려 표현이 거칠었나 봐요. 제가 말하고 싶었던 건 '검사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는 점이나 애초에 공복혈당 검사로 혈당검사를 시행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난이었고, 그 동안 페이퍼로 쓴 거 외에 아주 많은 사례가 있었는데, 굳이 다 쓰지 않은 거랍니다.
물론 모든 병원이, 모든 선생님이 그런다는 뜻은 아니고, 제가 다니는 병원이 좀 악명 높은 편입니다. 마로 때 다녔던 고운빛 산부인과나 메디파크나 차병원과는 너무 비교되기 때문에 제가 더 마음 상해하나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