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필 어린이날이 시댁 작은아버님 댁 도련님의 결혼식이었다.
한편으로는 아쉽지만, 한편으로는 모처럼 친척들을 몽땅 만날 수 있어 마로로선 좋았을 듯.
어차피 결혼식이 없었더라도 평택 상황 때문에 놀러가는 것도 불가능했을테니까. 쩝.
은영이가 물려준 옷은 결혼식 예복으로 안성맞춤이었으나 어찌나 뛰어다니는지 땀으로 흠뻑 젖어버림.



시부모님과 아가씨가 발목을 덥썩 잡아 옆지기는 계획과 달리 시댁에서 저녁까지 먹어야 했다.
저녁 먹기 전 호수공원 분수쇼까지 끌려가자 평택의 잇따른 연행 속보로 초조했던 옆지기는
삐져서 혼자 차에 남아있고 아이들만 신났다.
특히 아가씨 큰딸과 마로는 1살 차이지만 어찌나 죽이 잘 맞는지.
게다가 아가씨가 선물해준 옷이 조카 것과 비슷하여 둘을 쌍둥이로 착각하는 사람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