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참, 회사에서 전화받을 때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했어요.
분명 내가 집으로 주문한 게 없는데 택배가 왔다길래 옆지기가 뭘 샀나 잠깐 갸우뚱하고 말았지만요.
하여간 전 주문한 게 없으니 깜박 잊고 마로랑 그냥 집으로 들어왔죠.
하, 수위아저씨가 인터폰을 주시지 않았다면 까먹고 말았을 거에요.
근데 이게 뭐죠?
이젠 무서워서 서재에 함부로 글도 못 올리겠어요.
뭡니까?
내가 사줄 작정이었다구요!
마로랑 같이 서점 구경 나가서 초등학생용인데 마로에겐 어렵지 않나 살펴보고 골라줄 작정이었다구요.
이렇게 냉큼 말도 없이 보내버리시면 어떡해요.
스윗매직님, 다리 길다고 말 없이 성큼 도망가버리지 말고 게 서란 말이에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