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좀 부아나는 일이 있어요.
우리 아파트에는 복도 외에 복도참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빈공간이 있는데 그 공간에 자전거랑 분리수거함을 놔두거든요.
매주 금요일은 분리수거하는 날이라 분리수거함을 비우고 오니
옆집이 이사하는 거 같아 인사하면서 불편하면 함을 치워드릴까요 라고 까지 물었는데...
안 치운 게 화근입니다.
퇴근 후 이미 이사는 끝났는데, (새로 이사온 집은 없더군요),
아침에 깨끗이 비워둔 분리수거함이... ㅠ.ㅠ 온갖 쓰레기로 꽉 차 있는 겁니다.
음료수통이랑 폐휴지랑 이상한 철물들이랑 담배꽁초랑. 윽.
너무한 거 아닌가요. 이사가버렸으니 따질 방법도 없고.
그동안도 우리 분리수거함에 옆집 아저씨가 슬쩍 슬쩍 버리는 걸 봤지만 양이 적어 무시했는데,
진작에 한 마디 해둘 것을. 마지막에 이렇게까지 하다니 황당하더라구요.
아, 사실은 잊고 있었는데, 아침에 다시 분리수거함 정리하다 보니 부아가 또 나네요.
(마로는 혼자 목욕중입니다.
혼자서 옷 벗겠다고 장장 20분을 울고 불고 난리치며 간신히 옷을 벗은 뒤,
이제는 혼자 씻을테니까 엄마는 나가 있으라고 합니다.
덕분에 이렇게 투덜댈 수도 있네요.
앗, 이제서야 부르네요.
원래 하려던 이야기는 좀 있다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