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좀 부아나는 일이 있어요.
우리 아파트에는 복도 외에 복도참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빈공간이 있는데 그 공간에 자전거랑 분리수거함을 놔두거든요.
매주 금요일은 분리수거하는 날이라 분리수거함을 비우고 오니
옆집이 이사하는 거 같아 인사하면서 불편하면 함을 치워드릴까요 라고 까지 물었는데...

안 치운 게 화근입니다.
퇴근 후 이미 이사는 끝났는데, (새로 이사온 집은 없더군요),
아침에 깨끗이 비워둔 분리수거함이... ㅠ.ㅠ 온갖 쓰레기로 꽉 차 있는 겁니다.
음료수통이랑 폐휴지랑 이상한 철물들이랑 담배꽁초랑. 윽.
너무한 거 아닌가요. 이사가버렸으니 따질 방법도 없고.
그동안도 우리 분리수거함에 옆집 아저씨가 슬쩍 슬쩍 버리는 걸 봤지만 양이 적어 무시했는데,
진작에 한 마디 해둘 것을. 마지막에 이렇게까지 하다니 황당하더라구요.

아, 사실은 잊고 있었는데, 아침에 다시 분리수거함 정리하다 보니 부아가 또 나네요.
(마로는 혼자 목욕중입니다.
혼자서 옷 벗겠다고 장장 20분을 울고 불고 난리치며 간신히 옷을 벗은 뒤,
이제는 혼자 씻을테니까 엄마는 나가 있으라고 합니다.
덕분에 이렇게 투덜댈 수도 있네요.
앗, 이제서야 부르네요.
원래 하려던 이야기는 좀 있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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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Y 2005-12-31 10: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거, 그거 저희 옆집도 그래요!!! 처음에는 분리수거하는 큰 박스랑 모니터같은 걸 내놓더니, 이젠 100리터짜리 쓰레기 봉투도 내놓고는 몇달째 치우질 않아요. 젋은 부부인거 같은데, 개도 2마리나 키우면서 짖어대도 내버려두고! 뭐 이런 사람들이 다 있다죠?

하늘바람 2005-12-31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옆집 얼굴도 자세히 몰라요 어찌된건지 마주칠 일이 없더라고요 그런데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안내문이 복도에 날라다녀도 거슬릴텐데요

비로그인 2005-12-31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옆집은 우산도 집안에 들여놓질 않는걸요; 복도의 개인소유화;;;

조선인 2006-01-01 07: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리니님, 100리터짜리 쓰레기 봉투!!! 예전 옛집도 그랬어요. 여름이면 얼마나 냄새가 나던지. ㅠ.ㅠ
하늘바람님, 우리집 분리수거함이 밖에 있으니까 사람들이 죄다 안내문을 거기에 쑤셔놔요.
여대생님, ㅎㅎ 우산조차? 슬쩍 집어가도 되겠네요. 캬캬. 우산의 공공재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