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UI 개편이 있었다.

UI의 목적은 편의성과 기능성인데,

흔히 편의성은 단순성과 관련 있고, 기능성은 복잡성과 관련 있다. 

하기에 편의성과 기능성의 균형점을 찾는 건 참 쉽지 않은 일이다.


더 큰 어려움은 UI에 대한 의견은 극히 주관적이라는 것이다.

'User Interface'이다 보니 user마다 무엇이 편하고 무엇이 필요한 기능인지 의견이 제각각이다.

원칙은 다수의 의견을 쫓는 거지만 자본주의 사회다 보니 마케터의 입김이 더 거셀 때가 있다.

그 결과 기획대로 개발한 걸 보류시키고 마케터 의견대로 뒤집어 다시 개발하는 삽질이 있었는데,

기획자인 나조차도 불만인 일부 기능에 대해 강성 민원이 지속적으로 접수되고 있다.

강성 민원자에게 이 따위 UI를 기획한 난 골빈 년이고 미친 년이고 등신같은 년이다.


결국 다음 개편 때에는 마케터 의견이 아닌 원래 기획대로 원상복귀하기로 결정 났는데,

삽질을 반복해야 하니 개발자의 원성도 장난 아니다.

애당초 마케터의 입김에 굴복한 난 내가 생각해도 골빈 등신이다.

다음 개편 기획 때에는 마케터 의견 싸악 무시하고 내 뜻대로 하리라!!!

큰 소리 치고 싶지만 나는 힘없는 월급쟁이... 힘없는 기획자...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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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랑 2013-04-23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토닥토닥...

ceylontea 2013-04-23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요즘... 직장의 신 보면서 미스김이 완전 부럽다지요..
이젠 저도 계약직이라..
요즘은 조용히 쭈그러져 살고 있다는.. --;;

힘내셔요~~!!

Mephistopheles 2013-04-23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왠지 페이퍼를 쓰시면서 머리를 쥐어 뜯으며 우아악하며
일어나서 도리도리 하고 또 쓰고 또 쓰고 하는 분위기네요.

아..갑자기 일하면서 했던 정말 억울했던 삽질들의 잔상이 추억의 책장을 펼치듯이 머리 속에서 퍼레이드 하네요..(아 진짜..!@@#$!!!!# 놈들이었어요..)

비연 2013-04-23 1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초공감합니다..ㅜㅜ
삽질과 투쟁과 굴욕의 연속인 세월인지라..어엉엉엉엉

조선인 2013-04-23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모두 미스 김을 보면서 대리만족이라도 해야겠어요. 흐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