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로 5학년 기념으로 책장정리를 했다.
많은 책이 해람이에게 물려졌고, 자연히 해람이 책장도 정리하게 되었다.
내가 너무나 사랑했던 그림책들이 해람이에게 '유치하다'고 분리될 땐 정말 가슴이 아팠다. ㅠ.ㅠ
어쨌거나 책과 책장 때문에 이사를 할 능력자는 못 되기에 분류된 그림책은 중고샵에 올렸다.
이래저래 30여권이 판매됐건만 아직 정산된 건 딱 1명, 2700원.
문제는 이 2700원이 하루 종일 눈앞에 아른거린다는 거.
그래도 정말 열심히 꾸욱 참았다.
이번에는 기필코 중고샵에서 번 돈만으로 주문하리라,
다락방님의 모범을 따라 배우리라 다짐하고 다짐했건만!
추천마법사가 화근이다.
이소라씨의 3집 재발매에 대해 알림도우미를 신청하지도 않았건만!
추천마법사가 알아서 재발매 소식을 아침부터 전해주는 게 아닌가.
일단 '슬픔과 분노에 관한'을 장바구니에 담은 뒤는 일사천리다.
중고샵에서 돈 벌면 사겠다고 이미 담아놓은 책이 있었던 것.
내가 가지고 있던 작은아씨들은 1,2권 합본책으로(즉 little women과 good wives),
안타깝게도 오랜 세월을 견디지 못하고 폐지수준이 되버린지 오래인데,
3권 little men까지 완역본이 나온 걸 최근에야 알았던 거다.
4권 Jo's boy가 번역되지 못한 건 정말 아쉬움이지만 3권까지 나온 것도 감사할 일.
마침 마로도 작은아씨들에 꽂혀 제 책을 사달라고 조르던 차니 일석이조.
마지막 1권은 5만원 장바구니를 맞추기 위해 중고샵에서 골랐다.
폭죽소리는 도서관에서 본 책으로 소장가치가 있다고 여겼으나 오랫동안 보관함에 있었는데,
최상 품질이 알라딘 직배송으로 있으니 무얼 더 망설이랴.
그동안 모아둔 적립금과 마일리지까지 다 긁어모아도 당연히 5만원이 안 된다.
오늘도 난 2700원 벌어놓고 그 10배도 넘는 돈을 카드 쓰는 바보가 되고선 해벌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