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가지가 우후죽순 늘어나게 되면서 무가지를 보지 말아야겠다고 결심했다. 마냐님에게 미안한 얘기지만, 책은 없는데 잠도 안 오는 절박할 경우에만, 짐칸위에 누군가 올려놓은 AM7이 없나 찾을 뿐이다.

자연히 스포츠신문 도산의 주범이라는 무가만화지 ZOOM을 본 적도 없다. 오늘 아침까지는...

회사일로 이번주 내내 해외 법조문을 뒤지고 있다. 안타깝게도 영어를 무진장 잘 하는 신입사원이 들어와 영미권은 그 친구가 맡았다. 난? 불어도 모르고, 일어도 모르는데, 억지춘향 프랑스와 일본을 맡았다. 하루종일 서핑해봐야 찾아지는 게 없어서 어제부터는 책을 쌓아놓고 보는 중이고, 시간이 촉박해 출퇴근길은 물론 집에서도 그 책들을 읽고 있다.

결국 아침 출근길 도중 항복선언을 하고 소일거리를 찾는데, 이런, AM7이 하나도 없다. 할 수 없이 집은게 ZOOM. 충격이었다. 황미나에, 이현세에, 한희작에, 고우영씨까지!!! 중견만화가까지 무가지 행렬에 동참해버리면 만화는 더 죽어버리는 거 아닌가? 만화살리기에 앞장서야할 선배 만화가들의 덕목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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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 2004-08-26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제가 잘 몰라서 그러는데요, 스포츠신문에 그리는 거랑 무가지에 그리는 거랑 어떤 차이가 있는 건지요? 그리고 만화를 살리기 위해 선배들이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요? 제가 만화를 잘 몰라서요...

물만두 2004-08-26 18: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화 사서 보기 운동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아니면 초, 중, 고 도서실에 만화를 많이 볼 수 있도록 정부에 촉구하던가요...

깍두기 2004-08-26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거 아닐까요? 무가지로 만화를 공짜로 본다ㅡㅡ>만화는 돈주고 사보는 게 아니라는 생각이 사람들 마음속에 자리잡는다ㅡㅡ>만화 단행본 판매가 줄어든다ㅡㅡ>대한민국 만화가 망한다.
이러면 안되는데, 우리 딸들의 장래에 막대한 지장이 있는데......만화가를 목표로 공부는 안하고 불철주야 만화를 끄적여대는 딸들을 위해서라도 단행본을 사야겠습니다.
그런데 제 짐작이 맞나요?

털짱 2004-08-26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화... 내 청춘의 자양분. 성장기의 위안제.... 아직도 너를 사랑한다, 이렇게 뜨겁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