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우님 페이퍼를 보고 결국 유혹에 넘어갔다.
게다가 바람구두님의 영향을 받고 로드무비님도 추천이벤트 개최.
앞으로 바람구두님식 이벤트가 유행할 거 같다는 예감에 도전 결심 ㅠ.ㅠ
(나, 이러다 분명 올해안에 짤릴꺼야. 흑... 내 발로 멋지게 나가버리고 싶었는데...)

1) 바람구두님이 읽지 않았고 품절되지도 않은 책을 과연 고를 수 있을까? 결국 내 맘대로 골라버렸다.

- 이갈리아의 딸들 : 왜? 재미있으니까
- 강경애 "지하촌" : 강경애 전집이나 인간문제 안에 같이 실린 단편소설. 내가 본 가장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쥐가죽 속에 굼뱅이가 버글대고 있었다 라는 마지막 문장을 읽다가 수업시간이라는 것을 깜박하고 비명을 질러버렸죠.
- 가부장제의 창조 : 러너처럼 유려하게 글쓰기하는 사람이 왜 이리 제목을 딱딱하게 지었을까 의아한 책입니다. 어쨌든 2년동안 내야했던 어마어마한 대학원 등록금을 보상해준 기특한 책입니다.
- 미디어의 이해 : 맥루한의 대표저서이자 기초도서이죠. 의무적으로 읽어줘야 한다는... ㅋㅋㅋ
- 한 줄기 빛 : 관조스님 사진집입니다. 사진집이 이렇게 난해할 수 있고, 선문답이 될 수 있다니 경이롭지요.

2) 음악 : 음원은 안 올립니다. 쥴님의 충고를 기억하기에.

- 동서남북의 나비 : 이걸 구한다고 생쇼를 했는데, 마침내 선배 것을 강탈하고 유아독존이 된 기분이었는데, 2000년에 재발매되버렸죠. 어찌나 허탈하던지. 그 쓸쓸함을 나누고 싶습니다. 쿠하하하하
- 뜨거운 감자의 맛 좀 봐라 : 소리바다에서 알게 되어 오예~를 외치며 샀습니다. 보컬이 김C인걸 알고 무지 황당했지요. 요새 갑자기 유머러스해진 바람구두님께 잘 어울릴 듯.
- 산울림의 내 마음은 황무지 : 제가 가장 사랑하는 그룹입니다. 김창훈씨 사업이 하루 빨리 망하길 기도한 적도 있습니다. -.-;;
- Pink Floyd "Is anybody out there?" : 어릴적 이렇게 좋은 노래가 이렇게 짧으면 어쩌라구 분통을 터뜨렸던 노래지요. 그러나 지금 생각해보면 짧기에 그 여운이 더 강렬한 듯. 가끔 미칠 거 같은 심정으로 이 노래를 읊조리죠. 딱 좋다니깐요. 가사 외우기가 쉬워서 그런 게 아님을 알아주시길.
- Haggard "Awaking the Centuries" 마로 가졌을 때 가장 열심히 들은 "앨범"입니다. Stratovarius, Rhapsody의 앨범도 무척 즐겨 들었죠. 이쯤되면 짐작하시겠죠. 예, 전 장르로 고딕과 스피드 멜로딕을 선호합니다. 주변에서 임산부가 그런 음악을 듣는다고 미쳤다고 하더군요. 특히 옆지기는 질색팔색. 하지만 엄마가 즐거워야 태교가 된다고 바득바득 우겼고, 다행히 마로는 멀쩡합니다. 바람구두님, 태교에도 다원주의를 적용해야 된다고 생각지 않나요?

3) 솔직히 고백하겠습니다. 전 수암님과 바람구두님의 리뷰를 가장 두려워합니다. 더군다나 두분 다 페이퍼에서도 줄기창창 책 이야기를 하시기에, 제 보관함을 빵빵하게 살찌우고 지갑을 얇게 하는 주범입니다. 올림픽 때문인지 수암님의 글이 뜸한 대신, 바람구두님의 글이 워낙 활성화모드이기에, 양심있는 돈벌기(월급값은 해야죠!)와 가정의 평화를 위해 님의 즐찾을 삭제해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했다우.
아, 그리고 제 특기인 딴 소리. 문근영 유감에서 님이 하다 만 이야기를 아직도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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水巖 2004-08-25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이야기나와 깜짝 놀랐습니다. 올림픽때문에 뜸한것은 아닙니다. 그게 노인들 병?인게지요. 조금씩 쉬면서 가자. 글 같지도 않은것 자꾸써서 페이퍼 어지럽히지 말고 젊은이들 눈총이 두렵기도 하고 올라가는 점수에 자신을 뒤 돌아 보여지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어제는 진석이와 춘천과 소양강엘 다녀오고, 인터넷에도 문제가 조금 있었군요.

바람구두 2004-08-25 18: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문근영 유감은 무슨 말씀이신지요? 어렴풋이 기억은 있는데 무슨 얘기였는지 정확히 기억이 안 나서요.

조선인 2004-08-25 1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따우님, 96년에 영서를 보면서 우린 모두 저 책에 홀딱 반했답니다. 이걸 깡그리 번역해 널리 알려야 한다고 흥분하기도 했지요. 비록 저희의 야심만만 프로젝트는 흐지부지되었지만, 그 한 학기의 울고 웃음만으로도 2년치 등록금이 아깝지 않다는... ^^
헉, 수암님, 죄송합니다.
바람구두님, http://www.aladdin.co.kr/foryou/mypaper/478382를 참조하세요.

털짱 2004-08-26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얄님도 이런 식으로 두 개의 같은 페이퍼가 올라왔나봐요.. 서재지기님.. 신경 좀 써주시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