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마로가 좀 아팠습니다. 미열이 오락가락, 차멀미도 하고, 설사까지.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해본 결과 냉방병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결국 외할머니를 뵈러 가지 못하고 집에서 뒹굴뒹굴.
그런데 아파도 늘어지지 않는 딸이 너무 조용하더군요.
청소를 하다 말고 뭔일인가 싶어 찾아보니...
![](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7646331836386.jpg)
날이 갈수록 창고로 전락해가는 베란다 한켠...
마로 책상 아래엔 책장을 차지 못한 책들이 쌓여있고, 이제는 작아진 카시트가 그 위에 놓여 있었는데,
무슨 재주로 저 위에 올라가 앉아있는지.
게다가 글자도 모르는 녀석이 진지하게 "키다리 아저씨 그후 이야기"를 읽고 있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