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동안 잠만 자는 아빠 때문에 또 어린이대공원에 못 갔어요. 동물원에 못 가 속상했지만 대신 놀이터에서 실컷 모래장난을 했답니다.



아직 제가 모래놀이 경험이 별로 없어서 동네언니가 하는 걸 열심히 훔쳐봤지요. 언니 따라 양동이 2개를 모래로 꽉 채웠답니다.



앗, 그런데 언니가 갑자기 어딜 가는 거죠?



언니 뒤를 따라 졸래졸래 그네타러왔어요. 그네타는 것보다 언니처럼 그네를 밀어주는 게 재밌긴 한데, 난 누굴 태우죠?



언니가 아예 집으로 가버렸어요. 동생이랑 목욕놀이 한데요. 저도 그냥 집으러 가서 엄마랑 목욕놀이나 해야겠어요. 그런데, 앗, 저의 소중한 장난감이 방심한 새 와르르~



엄마를 불렀지만, 그저 사진만 찎고 있네요. 할 수 없죠, 뭐. 제가 줏어야지.



그런데 이게 뭐람? 일어서는데 도로 와르르르르... 제가 울상이 되어서 엄마를 불러도 도와줄 생각은 안 하고 또 사진만 찍네요.



정말이지 엄마는 제가 소리지르고 울며 떼써야지만 도와줄 생각을 한다니깐요. 어쨌든 엄마에게 한 수 배웠어요. 큰 바구니에 담으니까 더 이상 쏟아지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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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연엉가 2004-04-14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의 표정!!! 정말 미소짓게 합니다.

sooninara 2004-04-14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좋은 사진입니다..그대로 그림책이 되는군요..

sunnyside 2004-04-15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마로 너무 이뻐요.. T.T 근데 왜 우냐구요?
너무 사랑스럽지만 내것이 아님에 대한 아쉬움과 동경, 나는 언제 만나고 결혼하고 애낳아서 마로만큼 키울까나 하는 아득함... 요즘 이쁜 아기들을 보면 아~주 아주 복잡미묘하답니다. 이게 노처녀 심리인지.. 헤헤.. ^^;

sunnyside 2004-04-15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전에도 그랬던 것 같은데... 저는 조선인님 서재에 코멘트만 달면 복(福 - 쿠폰)이 온다네요. 그것참 하하 ^O^

조선인 2004-04-15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또 당첨되셨다고 하니 제가 괜히 으쓱해지네요.

달아이 2004-04-15 2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로, 이쁘게 생겼네요. 나중에 우리 아들이랑 눈인사라도 ^^

조선인 2004-04-16 0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혹시 말띠 셋째가 아드님인 거에요? 님의 서재에서 아이들 사진을 못 봤던 거 같아요. 마구 궁금해지네요. ^^

달아이 2004-04-16 14: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어쩌다 셋째가 생겨 무턱대고 낳았는데 아들이더군요. 친정 엄마 말씀이 소가 뒷걸음질치다가 쥐 잡은 격이랍니다. ^^ 덕분에 어딜 가면 120점 아줌마라는 소릴 듣습니다. 딸 둘 낳고 아들 낳으면 120점이라던가요. ㅎㅎ

조선인 2004-04-16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그럼 딸 하나인 전 몇점이 되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