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5일은 원래 한상렬 목사님이 판문점으로 돌아오는 날이었는데,
전날 갑자기 일정이 미뤄져서 조금 허탈했지만,
땡볕의 8.15대회는 그래도 뜨거운 편이었다.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 되어 집에 가 씻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딸아이와 약속한 게 있어 롯데예술극장으로 향했다.
시간이 좀 아슬아슬하다 싶었는데, 다행히 30분 정도 일찍 도착할 수 있었고,
점심을 국수로 간단히 때운 터라 아이들이 배고파해 롯데리아에서 잠깐 군것질.
1만원 이상 주문이면 재고 어린이장난감을 준다길래 해람이를 위해 팽돌이를 얻었다.
사진의 포인트는 마로 손톱!
손톱 물어뜯는 버릇을 고치기 위해 엄마도 해본 적 없는 손톱관리를 방학동안 받았다.
한번에 1만5천원!!! 그런데 효과는 반짝 며칠뿐이더라. ㅠ.ㅠ
공연은 재미있었던 편이었다.
그런데 도중에 비보이들이 객석을 통해 무대 위로 올라가는 장면이 있었는데,
한 비보이와 우연히 눈이 마주쳤더랬다.
그런데 이 사람이 갑자기 성큼 다가와 하이파이브를 하잔다.
깜짝 놀라 마로보고 대신 하라고 시켰더니 마로도 머뭇거리는 거다.
우리가 우물쭈물하는 사이 다른 비보이는 다 무대에 올라갔는데,
이 사람이 끝까지 기다려서 결국 마로랑 나랑 같이 하이파이프를 했더랬다.
그제서야 씨익 웃으며 가는 바람에 십년 감수.
마음대로 촬영해도 좋은 공연이었으나 똑딱이 성능상 제대로 나온 사진은 거의 없다. 흑.
여주인공은 정말 이뻤다. 남자주인공이 영 딸리는 느낌.
키가 커서인지 브레이크 댄스도 잘 소화하더라.
마지막 사진 왼쪽의 여자 팝핀 댄서는 정말 환상적인 몸매의 소유자였다.
본인도 그걸 강조하느라 몸매를 잘 드러내는 옷으로 연신 갈아입었는데,
특히 근육이 탄탄하게 잡힌 가는 팔과 허리에 감탄했다.

이날 빨간 티셔츠를 입은 분이 마침 생일이었단다.
앵콜 공연 후 생일 축하하는 시간을 잠깐 무대 위에서 가졌다.
공연이 다 끝난 후 출연진과 사진 찍는 시간이 있었는데,
딸아이는 공연보다 이 시간이 더 좋았단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