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아이 학교 보내기 살아있는 교육 9
박경진 그림, 주순중 글 / 보리 / 199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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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아이가 초등학생이 된다는 건 부모가 더 떨리는 경험일 것이다.
지난해 이맘때쯤 취학통지서를 받고 마음이 참 바빠졌지만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막막했을 따름이었다.
그때 길라잡이가 되어준 게 바로 이 책으로
막연한 불안감을 떨치고, 구체적인 준비를 할 수 있었다.
덕분에 큼직한 철제필통도, 플라스틱 필통도 모두 찬밥 신세가 되었고,
새로 헝겊필통을 사들이고, 라벨러를 사들이고, 성교육을 다시 시켰고^^

흠이라면 2006년 마지막 인쇄본이라 그런지
1999년에 쓰여져서 그런지 막상 초등학교 학부모 노릇을 하자니
실상과 틀린 점이 조금 있다.
가령 난 책만 믿고 1학년은 시험을 안 보는 줄 알았다가 큰 코 다쳤다.
또 책에서는 별반 언급이 없었는데, 의외로 자질구레한 준비물이 많았다.
선생님이 굳이 그런 걸 사오라고 시킨 적은 거의 없지만
'즐거운 생활'의 만들기나 '가족 독서신문 대회' 등에 참가하려면
털실, 카보이드지, 하드보드지, 골판지, 반짝이풀, 인형눈알, 수수깡,
은종이, 금종이, 리본테이프, 단추, 나무젓가락, 은박접시, 비닐끈 등
각종 자질구레 소품이 상비되어 있으면 유용하고,
리듬악기 셋트, 줄넘기, 실로폰, 리코더, 멜로디언 등도 미리 사놓으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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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12-17 1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카가 취학통지서를 받았어요. 딱 필요한 조언을 해주시는군요! 캄사해요.^^

미설 2008-12-17 2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아무리 여러 얘기를 들어도 당연히 학교마다 또 다르고, 담임샘에 따라 또 다르고 한 모양이에요. 닥쳐서 경험하는 수 밖에 없다는... 더 겁나요. 그래서.
멜로디언.. 없는데.. 자질구레한 소품 챙기기 정말 어려울 것 같네요. 어떻게 하셨는지 존경스러워요. 게다가 시간도 얼마 없으실텐데 말이에요..

꿈꾸는섬 2008-12-18 0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를 학교에 보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네요. 엄마의 노력없이 되는 일은 없는 것 같아요.

조선인 2008-12-18 08: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노아님, 호호 저야말로 감사
미설님, 리듬악기셋트는 꼭 있어야 하구요, 마로 학교의 경우 멜로디언과 실로폰 중 하나 선택이었는데, 고학년이 되면 결국 둘 다 필요하다고 하더군요. 그냥 몽땅 사버렸어요. 리코더는 이왕이면 조금 비싸도 플라스틱 말고 나무로 된 거 사주세요. 플라스틱은 소리가 정말 나빠서 애나 가족이나 모두 고역입니다. 그에 비해 나무는 훨씬 소리가 고아 심신이 안정된다고나 할까. 에, 또, 처음엔 저런 준비물들이 없어서 한밤중에 홈플러스 달려가곤 했죠. ㅎㅎ
꿈꾸는 섬님, 초등학교 공부는 엄마 공부라는 걸 실감하고 있어요.

조선인 2008-12-19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맞아요. 운동회 때 스포츠 머리띠를 준비하라는 말에 뭔지 몰라 한참 헤맸는데, 문방구 가니까 있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