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는 어린이집에서 재롱잔치 하는 거 반대이다.
보통 연말에 하니 추운 날씨에 애들 고생시키는 거 같고,
선생님들도 재롱잔치 준비하느라 평소 양육이 더 부실해지는 느낌을 받기 때문.
하지만 그렇다고 안 갈 수는 없지 않은가.
사진기를 들이대면 괴상망측한 표정만 짓던 딸아이가 요새는 갑자기 묘한 미소를 짓는다.

아들래미는 두 번 출연했는데, ㅎㅎ 두 번 다 부동자세였다.
그래도 선생님은 아주 크게 칭찬해줬다. 제일 많이 울 줄 알았다나?


처음 무대에선 손만 빨고 있다가 막판에 조금 눈물을 글썽거렸다.


두 번째 올라갔을 땐 좀 더 여유가 생겼는지 선생님 율동보며 약간 웃기도 하고.
그나저나 사람들이 해람이를 모두 여자아이로 착각하는 걸 보고 뿌듯한 우린 뭐냐. -.-;;

아들래미의 두 번 출연이 끝나자마자 재롱잔치를 뒤로 하고 나와버렸다.
재롱잔치 전에 이른 저녁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삼겹살 1인분, 목살 2인분, 떡갈비 1인분을 먹어치우는 위용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