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며 알아가는 성교육 자위에도 예절이 있다고 알려주자




상담을 통해 유아 자위행위는 어른들이 하는 수준으로 보아서는 안 된다. 무관심한 척하거나 유아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손을 씻고 해라” 라고 하거나 “여자의 음순은 나중에 아기가 나올 소중한 곳이거든. 그러니까 자꾸 만지지 말자” 라고 말한다. 사춘기 이전의 어린이의 자위는 사정도 없고 성적인 공상도 없다. 정상적으로 성장하는 자연스러운 형상이므로 지나친 걱정을 안 해도 된다. “왜 거기를 만지니? 더러워, 손 씻어!,” “너 거기를 자꾸 만지면 벌레가 나와” 라는 식으로 할 경우, 성기는 더러운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게 되고 버릇이 고쳐지기보다는 어른의 눈을 속이고 더욱 더 만지게 되므로 부모들이 알고 있어야 할 것이 있다.

성기를 자주 만지는 이유는…….
  성기를 자주 만지는 이유로는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부족할 때, 어른이 귀엽다고 장난으로 남자아이의 성기를 만지는 흉내를 낼 때, 젖먹이 때 결벽증의 부모가 너무 자주 씻어주어 성장하면서 자극이 쾌감으로 느껴지는 경우, 음경이 불결하여 기생충으로 인해 가려움을 유발하여 긁기 시작한 것이 쾌감으로 습관화 될 때, 여자아이 경우 음핵, 음순에 염증이 있거나 질염이 있을 때, 계단 난간에서 미끄럼을 타거나, 자전거를 타면서 성기가 자극되거나, 꼭 끼는 바지를 입히는 경우 성기에 자극이 될 수 있어 다양한 형태로 자위행위를 할 수 있다. 이렇게 여러 가지로 자위로 발전가능성이 많다. 

대부분 여아는 부드러운 천, 이불, 베게, 인형 등으로 할 수 있으며, 남아는 샤워시 성기를 씻다가 하는 경우를 상담을 통해 들었다. 자위행동은 정상적으로 발달해 가는데 흔히 나타나는 성장의 일면이므로 놀랄 일이 아니다. 그러나 방치하거나 잘못 지도하면 정상적인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부모의 관찰과 대화가 필요하다.

자위행위는 나쁜 것이 아니다.!
  자위행동을 보일 때 “성기는 중요한 곳이라 만지면 병균이 들어가게 된다” 고 친절히 알려주거나 자녀가 좋아하는 대체할 만한 장난감 (콜라주, 페인팅, 모래놀이, 물놀이, 찰흙놀이, 촉감주머니, 활용놀이, 요리활동 등의 감각중심 놀이)을 주어 자연스럽게 호기심을 딴 곳으로 돌리게 하여 성기에 대한 관심을 분산시킬 기회를 주면 더욱 더 좋다. 하지만 난 상담을 통해 장난감을 주는 것은 자녀의 시각으로 보면 그런 행동이 나쁘다는 것을 암시적으로 주는 것이므로 우선은 자위행위를 인정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자위 행위 시 3대 생활예절
장소는 혼자 있는 곳에서 - 혼자만 있을 수 있는 곳이 어디인지를 물어본 후, 화장실, 내방이라는 곳이 나오면 맞는다고 한 후 그곳에만 가능하다고 알려주어야 한다. 거실은 공동장소이기 때문에 아니라고 꼭 주의시켜야 한다. 유아들은 거실은 내방이라고 알고 있기 때문이다.

대상은 내 것만 - 내 것을 보여주거나 남의 것을 만지거나 보는 것은 금물. 자위는 혼자서 내 것만을 위해서 하는 것 이라는 것을 알려주어야 한다.
손 씻고 만져라 - 손을 씻고 만져도 된다는 것을 지난호에 이야기 하듯이 유아들은 청결을 부모들은 욕구조절에 필요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한 가지 추가한다면, 청소년기에는 횟수도 줄이는 것도 건강에 좋다고 알려줄 필요가 있다. 또한 자위는 나쁜 행동이 아닌 자연스러운 행동이지만 너무 자주하지 말라, 위생과 안전을 위해 신경 쓰고 남들이 보는 곳에서는 하지 않는 예의를 지키도록 직접적인 대화를 나누며 사랑을 우리 자녀에게 주어보자. 불안심리가 있으면 더욱 더 하는 경우도 있어 어떤 불안한 심리가 있는지도 물어보고 불안요소를 제거하면 더욱 더 효과를 볼 수 있다.
글:손경이(성교육/성희롱/양성평등/학교폭력 상담 및 전문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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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08-05-26 1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게 말이죠..
이렇게 저렇게 읽고 들어서 아이들에게 그런걸 알려주는게 좋다는건 알겠는데 실천이 어렵다는 거지요... ;;
정작 애들하고 얼굴 맞대고 그런 이야기 하기가 쉽질 않네요..

순오기 2008-05-26 23: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굴 맞대고 하기 어려우니까, 이런 글을 읽게 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Arch 2008-05-27 05: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떻게 건강한 자위상을 같이 만들어가야할지 모르겠네요. 그런데 전 따로 교육을 받은 것도 아닌데 긍정적인 자위상이 있었는데. 이건 유전인지.

조선인 2008-05-27 0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스탕님, 성도 우리 아이들의 행복요소중 하나잖아요. 좀 어색해도 어색하지 않은 척, 스스럼없이 말하는 훈련이 필요해요. 미리 옆지기랑 연습한 다음에 말해주곤 해요. ^^
순오기님, 좀 큰 아이들에겐 그런 것도 효과 있겠죠.
시니에님, 전 골통 경상도집안에서 자라나 정말 무지했어요. 우리 아이는 안 그랬으면 하는 바람이 크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