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회사의 반이 수원에서 서울로 이사갔다.
나야 다행히 수원 잔류파지만 갑자기 서울로 출근하게 된 사람들은 황당 그 자체.
더욱이 화요일에 발표해서 금요일에 짐싸고 토요일에 이사했으니 말 다했다.
이대로 헤어지긴 아쉬워 지난 금요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여직원 회식을 하기로 했는데,
문제는 누군가 한 명은 안내데스크를 지켜야 하기 때문에
안내여직원 또는 청소용역 아주머니 중 한 명이 불참해야 했다.
어떻게 해야 하나 설왕설래하다가 남자주임 몇 명에게
오늘 하루만 점심시간에 안내를 대신 지켜줄 수 있냐고 부탁해봤는데 싸그리 거절당했다.
거절의 이유 중 하나는 ... 여자들 심부름이나 하는 사람이라고 놀림 받기 때문이란다. @.@
결국 인사부장님에게 직접 부탁을 드렸고 부장님은 남자직원 2명을 지명하였는데,
하필 내가 부탁할 땐 거절했던 직원 중 2명이다. >.<
그 날 이후 그 남자주임들과 약간 서먹해졌는데,
오늘 있었던 일.
마침 그 중의 한 명이 수원에 왔길래 서울에 보내야 할 우편물을 가져가 달라고 부탁했더니
짐이 너무 많아서 도저히 챙길 수 없단다.
내가 맡기려고 했던 건...
8쪽짜리 계약서 1부, 세금계산서 1부.
흠, 너무 많은 짐을 맡기려고 했던 내가 잘못이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