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딱히 집계를 해 본 건 아니지만 아이들 유괴 사건은 초등학교 저학년에 집중된 듯 하다. 미취학 아동과 달리 부모와 떨어져 있는 시간은 늘어나는데, 아직 머리가 덜 야물다 보니 어리숙하게 당하는 건 아닐까. 전업주부도 아니고, 지역 방과후교실도 없어 아이를 학원 전전시키는 신세다 보니 불안감은 점점 더 커지고 결국 선생님과 상담 끝에 핸드폰을 사주기로 했다. 유치원생, 초등학교 저학년에 적합한 핸드폰이고, 고학년만 되어도 안 쓰려고 할 것 같다. 그 땐 분홍색이긴 하지만 해람에게 줘야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