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람이 돌잔치를 안 하는 대신 여름휴가를 이용해 시댁과 여행을 하기로 결정했더랬다.
그러나, 하, 온갖 사연은 다 말할 수 없고,
우여곡절 끝에 시어머니와 아가씨 가족과 함께 롯데월드 시즌2에 놀러가는 걸로 만족. ㅠ.ㅠ
이것저것 따지기 귀찮아서 자유이용권을 끊었는데,
열기구 한 번 타고, 동물극장, 민속박물관, 마술쇼만 보고 빠져나왔다.
시어머니와 아가씨 가족은 이왕 온 거 폐장시간 어쩌고 볼멘 소리를 했지만,
사방팔방 스피커에서 쏟아나오는 음악소음에 우리 부부는 진저리를 쳤다.
저녁 먹으며 마로와 조카들에게 재밌었냐고 물었더니 이구동성 "네"를 외쳤다.
뭐가 재밌었냐고 다시 물었더니, 헐.
마로: 엄마랑 가위 바위 보 한 거요.
하영: 저도 아까 민속박물관 앞에서 다 같이 가위 바위 보 한 거요.
민영: 저는요, 점심 먹고 나서요, 언니랑 마로랑 현영이랑 둥글게 둥글게 한 게 제일 재밌었어요.
현영: 전 외숙모가 좋아요.
결국 애들은 롯데월드가 아니어도 좋았던 게다.
자유이용권과 도자기 체험에 들이부은 돈이 살짝 아까워지는 대목.





아이들 단체사진, 해람이가 청일점.
그나저나 안전사고 걱정했던 우리가 무색하리만큼
시즌2라고 이름 붙인 덕분인지 평일인데도 사람이 바글바글하더라.
열기구 하나 타는 데 50분 걸리고, 마술쇼도 2번만에 입장했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