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역꾸역 [작은 땅의 야수들]을 읽느라 힘들었던 거와 달리 <숲의 대화>는 술술 읽힌다. 역시 번역의 문제였던 걸까 잠깐 망설여 보기도 하지만. 아냐, 이건 편췌와 창작의 차이야 라고 마음을 굳히게 된 게 [혜화동 로터리]를 읽으면서. 절대 악도 절대 선도 아닌, 극좌도 극우도 없는, 만수산 칡넝쿨처럼 이러구러 살아가는 사람들인 건 마찬가지인데, 인물들이 훨씬 생생하다. 심지어 단편이라 지난 세월의 사연을 구구절절 보따리 풀지도 않았는데 더 맛있다.
확실히 정지아 작가는 나의 확증편향에 딱 들어맞는다. 좋다는 얘기


댓글(3)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람돌이 2022-11-14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지아 작가 아버지의 해방일지 얼마전에 인상적으로 읽었어요. 그 삶에 대해서는 저는 뭐라고 말을 보태기가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리뷰는 패스했는데 또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건 참 신기하다고 할까 그렇네요. ^^

조선인 2022-11-14 17: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쩌다가 정지아 작가의 소설을 연속적으로 읽고 있는데 <아버지의 해방일지>도 읽어보고 싶어요. 갑자기 베스트셀러가 되는 바람에 대출하기는 어려워 살까 말까 망설이는 중임다.

castle67 2023-02-07 1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취향의 차이일 수 있겠으나 <작은 땅의 야수들>이 읽기 힘들었다는 첫 줄에 공감력 덜어졌지만 정지아를 편향한다는 글엔 호기심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