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은 안 놀아도 좋다.
어차피 웬만한 가정에서 어린이가 왕이고, 부모와 따로 사는 어린이는 드물다.
꼭 어린이날이 아니더라도 놀러다닐 핑계를 못 만들어 안달인건 오히려 부모.
하지만 말이다.
결혼해 사는 자식 중 부모랑 함께 사는 사람은 얼마나 많은지?
명절이나 생신이 아닐 때 부모님 찾아뵐 구실은 얼마나 있는지?
그러니 제발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이왕이면 사흘 연휴로 만들어주길.
주말 동안 하루는 진천 시댁, 하루는 친정 찍고 나니, 오늘이 월요일이라는 게 죽음의 레이스로 여겨진다. -.-;;
덧붙임)
- 올해 중학교에 들어간 시조카가 친구들과 영화 보는 대신 할아버지댁에 뭉친 거로 하루종일 부르퉁한 표정이었다. 마로도 중학교만 가면 나랑 안 놀아주겠지? 역시 어린이날보다 어버이날이 중요한 게야. 부르르르.
- 어린이날과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과 성년의 날이 몽땅 5월이라는 것도 괴롭다. 흑흑
- 게다가 오월의 신부가 뭐가 그리 좋다고 줄줄이 결혼인게지? 우리집은 이사도 해야 하는데. 꺼이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