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업무 급증으로 지난달부터 1주일에 1회 이상 서울로 외근을 나가는 편이다.
그새 한산한 수원의 삶에 익숙해져버린 나는 서울의 혼잡함이 영 불편하다.
어딜 가나 바쁜 사람들이 빽빽하고, 그 틈을 헤치고 지나가야 하는 또 다른 바쁜 사람이 있다.
그런데, 그 중엔 2가지 유형의 사람이 존재한다.

<실례합니다>
- 좌측 통행을 선호한다.
- 사람들 틈을 비집고 다니기 보다 에둘러 돌아간다.
- 어쩔 수 없이 비집고 가야 할 땐 잠깐 걸음을 멈추고, '실례합니다'라며 양해를 구한 뒤 지나간다.
- 비켜주면 가벼운 목례로 답한다.

<잠깐만요>
- 자기의 목적지를 향해 곧장 질러간다.
- '잠깐만요'라고 말하기 전에 손이나 가방을 이용해 사람을 밀치는 경향이 있다.
- 비켜줘도 목례는커녕 눈길도 안 준다.

서울의 경우 '잠깐만요'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나도 서울에 살 땐 그렇게나 무례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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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6-12-15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 사람들도 빨리 익스큐스 미~~ 가 입에 붙어야 하는데 말인데요..^^
전 반반씩 섞어서 쓰는 것 같아요...^^

Koni 2006-12-15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콕 찔러 나누셨네요. '잠깐만요'를 읽다가 막 웃었어요.

sooninara 2006-12-15 1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찔린다.

클리오 2006-12-15 1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죄송합니다... ㅋㅋ 특히 유모차 끌고갈 때 많이 나오는 말... ^^

날개 2006-12-15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죄송합니다...' 여요~^^

프레이야 2006-12-15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깐만요, 라는 말도 안 하고 치고 나가는 사람도 많더군요..ㅜㅜ

조선인 2006-12-16 0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메피스토님, 생각해보면 저도 서울에 살 땐 반반이었나 봐요. ^^;;
냐오님, 한 마디지만 그 사람의 성품이 나타나는 건 아닐까 생각했어요.
수니나라님, ㅎㅎ 언니도 성미가 급한 편인감?
클리오님, 죄송한 일은 아니잖아요? 히히
날개님, 님은 그럴 거라 생각했어요. ㅋㄷ
배혜경님, 그런 사람은 아예 말할 가치도 없구요. 히죽.

조선인 2006-12-17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님, 저의 주관적인 범주화에 구애받지 마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