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업무 급증으로 지난달부터 1주일에 1회 이상 서울로 외근을 나가는 편이다.
그새 한산한 수원의 삶에 익숙해져버린 나는 서울의 혼잡함이 영 불편하다.
어딜 가나 바쁜 사람들이 빽빽하고, 그 틈을 헤치고 지나가야 하는 또 다른 바쁜 사람이 있다.
그런데, 그 중엔 2가지 유형의 사람이 존재한다.
<실례합니다>
- 좌측 통행을 선호한다.
- 사람들 틈을 비집고 다니기 보다 에둘러 돌아간다.
- 어쩔 수 없이 비집고 가야 할 땐 잠깐 걸음을 멈추고, '실례합니다'라며 양해를 구한 뒤 지나간다.
- 비켜주면 가벼운 목례로 답한다.
<잠깐만요>
- 자기의 목적지를 향해 곧장 질러간다.
- '잠깐만요'라고 말하기 전에 손이나 가방을 이용해 사람을 밀치는 경향이 있다.
- 비켜줘도 목례는커녕 눈길도 안 준다.
서울의 경우 '잠깐만요'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다.
나도 서울에 살 땐 그렇게나 무례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