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크리스마스 선물을 골라야 할 때이다.
무신론자인 나로선 무시하고 넘어가고 싶지만, 어린이집에서 한껏 분위기를 띄우니 별 수 없다.

산타 할아버지에게 편지를 쓰게 하니 마로가 적는 건 퍼즐.
친정조카가 가지고 있는 조명 기능도 되는 지구의를 점찍어 놓은 나로선 조금 아쉽다.
어쨌든 어린이집용 선물을 하나 더 골라야 해 인형은 어떠냐고 물어봤더니,

"나 인형 많아. 4개나 있어."
"4개? 어떻게 4개?
"응, 사람 인형만 4개나 있어. 쥬쥬 인형, 미미 인형, 아빠 인형, 해람 인형."
"아빠 인형이랑 해람 인형은 뭐야?"
"응, 아빠랑 해람이는 모두 내 인형이야. 내 장난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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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 2006-12-03 12: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낄낄낄. 엄마는 갖고 놀아지지 않나 봐요.

sooninara 2006-12-03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깜찍한 마로..은영이도 아빠인형은 있는데 엄마인형은 없다죠?

Mephistopheles 2006-12-03 14: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은근히 조선인님 섭섭해 하시는 건 아닐지도 모르겠어요..^^

하늘바람 2006-12-03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참 좋은 아빠시네요마로의 인형도 되어주고요.

마법천자문 2006-12-03 14: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마로의 인형이 되고 싶어요.

마법천자문 2006-12-03 14: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를 마로한테 집 나갔던 동생이라고 소개시켜주셔요. 동생인데 왜 나보다 훨씬 크냐고 물어보면 집 나가서 고생을 많이 하다보니까 폭삭 삭았다고 말해주면...

클리오 2006-12-03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사실, 어린이날이나 크리스마스 그런 날 선물 안하고 싶은데, 안할 수 없겠죠? ^^;

마냐 2006-12-03 2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왜 엄마인형은 빠졌을까.......삐지지 마세요. ^^

조선인 2006-12-04 0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별님, 삐졌다기 보다 반성모드 돌입입니다. ㅎㅎ
벼리꼬리님, 아픈 데를 콕 찔렸어요.
새벽별님, 마로의 내공은 이미 심오합니다. 부디 통촉하여 주시옵소서.
수니나라님, 은영이와 마로가 함께 인형놀이할 수 있음 참 좋겠어요.
메피스토님, 섭섭하다 뿐입니까. 하늘이 무너집니다. 쩝.
하늘바람님, 아빠를 제일 무서워하는데, 또한 아빠를 제일 만만하게 여긴다죠?
드루이드님, 수원에 오실 때 언제든지 연락 주소서. 원한다면 제가 낳았다고 말씀드리겠나이다. 히죽.
클리오님, 어린이집에 다니는 한 절대 불가능합니다. ^^;;
마냐님, 님도 저랑 비슷할 성 싶은데요? 히히.

2006-12-05 23:50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