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사의 재인식 3
한국정신문화연구원현대사연구소 / 오름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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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저작은 한국전쟁 직전의 남북관계에 대해 집중 조명하고 있다. 48년 남북에 체제가 다른 정권이 수립되면서 남북한이 어떻게 이질화되고, 또 어떤 이유로 전쟁이 발발하게 되는가를 분석하고 있다는 것이다. 남한에 극우적 권위주의 정권이 들어서 친일파가 대거 기용된 반면, 북한에서는 혁명적 이데올로기의 확산에 의해 친일파가 전격 숙청되고 국가의 경제정치 능력이 고도로 신장되어 남북한의 상황은 비대칭성을 띠는 양상을 보이게 된다. 이러한 권력구조의 불균형성이 결국은 한국전쟁의 발발로 이어졌다는 논리인데, 이것은 한국전쟁에 대한 기존의 시각을 교정하는데 일정한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즉 소련과 김일성의 팽창정책이 한국전쟁을 초래했다는 기존의 역사관을 극복하고 있다는 차원에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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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학자 한국현대사연구분석 2 - 한국현대사의 재인식 16
한국정신문화연구원 엮음 / 백산서당 / 199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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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해외학자들의 한국현대사 연구동향을 소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한국 자본주의의 발달과정에 대한 해외의 연구동향이 집중 소개되어 있다. 주요한 문제의식은 한국의 근대화가 일제시대를 경과하는 과정에서 확립되었다는 외국학자들의 논리를 반박하는데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식민지근대화론'은 일제통치의 경험이 한국의 근대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다는 논리로 식민사관의 연속에 다름 아니었다. 그러나 이에 대한 한국학자들의 기존 대응방식은 논리적 대응방식이 아닌, 감정적 반박에 주로 의지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이 저작은 기존의 이러한 비합리적 대응방식을 지양하고 논리적으로 '식민지 근대화론'을 극복하는데 일차적 목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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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전후사의 인식 1 오늘의 사상신서 11
송건호 외 / 한길사 / 199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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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한 이데올로기의 첨예한 대립속에서 반공적 역사에만 익숙해있던 우리들에게 '해방전후사의 인식1'의 출간은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1980년대 후반, 사회과학서적이 봇물터지듯 등장하던 시점에서 나온 이 저작은 기존의 역사관에 대한 거대한 반역이었다고 평할 수 있다. 반공적 분위기에 매몰되어 싹조차 드러내지 못하고 있던 진보적 인사 진보적 역사가들의 목소리가 이시기를 기점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들의 호소는 기존의 가치관에 대한, 더나아가서는 체제에 대한 반역으로서 일반인들의 역사관을 전환시키는데 있어 크게 기여하였다. 그것은 비록 역사서적을 통한 작은 목소리로 시작되었지만, 기존체제의 부도덕성을 대중적 역사관에 호소함으로써, 국가의 민주화에 일정부분 기여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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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해방3년
최영희 지음 / 한림대아시아문화연구소 / 199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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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제2차 대전에서 일본이 패망하고 해방이 찾아왔을 때, 과연 우리나라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을까? 구체적으로 일반서민들의 생활상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이것은 정말 궁금한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우리가 배워왔던 기존의 역사는 정치상부계층의 인물들에 대해서만 말해왔을 뿐, 일반 서민대중들의 진솔한 이야기는 도외시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들의 구체적인 이야기와 생활상, 그것도 해방공간이라는 정치적 격동의 시기에 그들이 어떻게 살았을까하는 점은 미지의 영역일 수밖에 없었다.

해방직후의 일반대중들의 생활상에 가장 수월히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당연히 당시의 신문자료들에 의존하는 방법일 것이다. 그러나 일반인들의 입장에서 근 60년 가까이 된 신문자료들을 대학을 비롯한 각종 도서관이나 열람하기란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 막상 자료를 구했다할 지라도 보존상태에 따라 판독이 여간 힘들지 않으며, 잡다한 기사들중 무엇을 읽어야할 지 막막할 것이다.

이 저작은 그런 문제를 말끔히 해결해 줄 수 있으리라 본다. 해방직후 3년 간의 신문자료를 체계적으로 정리했으며, 당시의 각종 만평이나 신문만화 등 그때그때의 핵심적 사안들이 무엇이었나를 명쾌히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어려운 옛문체나 표기방식을 현대식으로 고쳐 일목요연히 서술하고 있는 등 일반인들의 접근에 유용한 자료가 되지 않을까 싶다. 물론 일반대중의 생활상이나 그들의 가치관 역시 풍부한 삽화를 통해 충분히 시사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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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공산당문건자료집 - 1945-46, 자료총서 12
한림대아시아문화연구소 엮음 / 한림대아시아문화연구소 / 199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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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전쟁시 미군에 의해 노획된 문서이다. 방선주교수에 의해 발견되었는데, 그에 의하면 북조선공산당의 고위간부였던 최창익의 소유문건이 확실하다는 것이다. 이 저작에 게재된 자료들은 주로 공산당 극비문서로서 남조선공산당이나 북조선공산당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이 저작에서 세심히 살펴볼 가치가 있는 대목이 여러가지 있다. 첫째는 남조선공산당의 분열과 박헌영반대파의 입장차에 대한 견해이다. 남한의 공산당이 여러파벌로 나뉘어 어떻게 반목했고, 그 해결을 위해 북한의 공산당과 어떻게 연결하려 했는지는 중대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둘째는 북한 공산주의 운동사에 혜성처럼 등장했던 김일성에 대한 연구이다. 해방직후 남한공산주의자들이 김일성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었으며, 자신들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김일성을 어떻게 끌어들이려 했는지에 대한 상세한 견해가 나타나 있다.
그밖에도 해방직후의 북한에서 공산당 조직상황, 그리고 토지개혁의 과정과 양상 및 문제점들에 대한 중요한 사실들을 이 저작은 시사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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