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해외학자들의 한국현대사 연구동향을 소개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한국 자본주의의 발달과정에 대한 해외의 연구동향이 집중 소개되어 있다. 주요한 문제의식은 한국의 근대화가 일제시대를 경과하는 과정에서 확립되었다는 외국학자들의 논리를 반박하는데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식민지근대화론'은 일제통치의 경험이 한국의 근대화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다는 논리로 식민사관의 연속에 다름 아니었다. 그러나 이에 대한 한국학자들의 기존 대응방식은 논리적 대응방식이 아닌, 감정적 반박에 주로 의지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이 저작은 기존의 이러한 비합리적 대응방식을 지양하고 논리적으로 '식민지 근대화론'을 극복하는데 일차적 목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