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전후사의 인식 1 오늘의 사상신서 11
송건호 외 / 한길사 / 1997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남북한 이데올로기의 첨예한 대립속에서 반공적 역사에만 익숙해있던 우리들에게 '해방전후사의 인식1'의 출간은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었다. 1980년대 후반, 사회과학서적이 봇물터지듯 등장하던 시점에서 나온 이 저작은 기존의 역사관에 대한 거대한 반역이었다고 평할 수 있다. 반공적 분위기에 매몰되어 싹조차 드러내지 못하고 있던 진보적 인사 진보적 역사가들의 목소리가 이시기를 기점으로 확산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들의 호소는 기존의 가치관에 대한, 더나아가서는 체제에 대한 반역으로서 일반인들의 역사관을 전환시키는데 있어 크게 기여하였다. 그것은 비록 역사서적을 통한 작은 목소리로 시작되었지만, 기존체제의 부도덕성을 대중적 역사관에 호소함으로써, 국가의 민주화에 일정부분 기여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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