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식의 대중화가 우리미래의 중요과제라 생각합니다. 책을 향해 사람들을 끌어 모으려면 무엇보다 쉬워야 하고, 흥미로운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합니다. 픽션이 논픽션보다 인기있는 이유가 바로 거기에 있을 겁니다. 하지만 인간에게는 논픽션의 심오한 진리가 더 귀중하지요. 논픽션작가들도 분발할 때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귀감이 될 재미있는 책들을 소개하지요.
아직도 우리사회에 북한을 동반자가 아닌 이질적 세력으로 몰아가려는 사람들이 있다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들은 아마도 냉전적 반공주의 교육이나 그러한 매체의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일 겁니다. 만약 북한의 역사를 제대로 공부하고 이해한다면, 북한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 좋은 책들을 소개하지요.
한국정치에서 국민들간의 진보대 보수의 대립을 보면서, 그 원인이 일제시기와 분단시대를 경유하는 한국현대사에 있음을 절감하게 되었습니다. 남북관계와 대미관에 대한 시각차이를 비롯해 주요정책에 대한 대립이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봅니다. 국민들이 식민주의적 반공주의적 역사관을 극복한다면 이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고, 그러기 위해 한국사를 제대로 알아야겠지요!
미시사란 역사의 전체적 맥락을 파악하기보다, 좁은 부분을 구체적으로 조명하여 바라볼 수 있는 방법론입니다. 매우 생동감있게 전개되는 과거의 모습을 영화보듯 즐길 수 있답니다. 서양에서는 70년대에 시작되었는데, 한국역사학계에서는 요즘들어 유행하고 있습니다. 한편의 추리소설처럼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역사가들의 시도가 매력적으로 와닿을 것입니다.
20세기 초의 대표적 혁명가들은 제국주의로부터 모국의 독립을 획득하고자 게릴라전을 지도했던 식민지출신이었습니다. 그들은 사회주의의 혁명이론을 지적배경으로, 대중들의 힘을 결속해 정권을 장악할 수 있었죠. '노동자 농민의 국가'라는 그들의 슬로건은 위대한 것이었지만, 정권장악 후 대개 독재의 길로 치닫게 됩니다.